칼로리 섭취 낮추고 노화 속도 잡는다
2023-02-22
칼로리 섭취를 낮춤으로써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번 연구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무작위 대조 연구이다.
Nature Aging에 게재된 이번 연구에서는 칼로리 섭취 감소가 DNA 또는 후성유전자에 부착되는 일부 분자들의 속도를 2~3% 늦춘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2~3% 감소는 사망 위험 10~15% 감소와 동일하다고 이전 연구를 인용하며 설명했다. 이는 흡연자가 담배를 끊었을 때 예상되는 위험 감소와 유사하다.
연구진은 "CALERIE (Comprehensive Assessment of Long-Term Effects of Reducing Intake of Energy)"라고 하는 정밀한 칼로리 감소 및 평가 시스템을 사용했는데 이것은 체중감량을 위해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것을 바탕으로 한 식이요법과는 매우 다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칼로리 감소는 참가자들의 필수 영양소를 빼지 않고 에너지 섭취를 줄이기 위해 신중하게 설계되었다고 말했다.
연구에는 21~50세의 건강한 남성과 2~47세의 건강한 여성 220명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CALERIE 프로그램에서 본인의 기준 칼로리 섭취량 대비 25% 감소한 칼로리를 섭취한 군과 대조군을 2년 동안 비교 검토 하였으며 연구의 최종 참여자 수는 CALERIE 그룹이 117명, 대조군이 68명이었다.
CALERIE의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연구원들은 PhenoAge, GrimAge 및 DunedinPACE라는 세 가지의 연령 바이오마커를 이용했다. 모두 DNA 메틸화에 기반한 것으로 혈액 샘플을 통해 측정할 수 있다. PhenoAge와 GrimAge는 생물학에 근거하여 현재 연령을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DunedinPACE는 사람이 노화되는 속도를 측정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칼로리 감소가 DunedinPACE 바이오마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칼로리 섭취의 감소가 노화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PhenoAge, GrimAge에 미치는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는데 아마도 2년이란 연구 기간이 PhenoAge나 GrimAge의 측정 가능한 변화를 보이기에 충분치 않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연구의 선임 연구원인 콜롬비아 메일맨 공중 보건 대학원의 부교수 Daniel W. Belsky 박사는 “이번 결과는 인간의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연구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