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자주 걸리는 사람, 치매 위험도 높아진다?
2023-04-28
유독 감기가 자주 걸리는 사람이 있다. 이 경우 치매의 위험이 높아질 지 모르겠다. 세균 감염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경우 나이가 들면서 인지기능이 더 크게 감소하는 것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여러 연구에서 확인된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새로운 동물 연구에 따르면 지질다당류 투여에 따른 경증~중등증의 염증이 중년의 마우스에서 기억과 학습에서 결함을 유발한다고 한다.
이러한 결과는 미생물 감염으로 인한 경증~중등증의 질병이 특히 노년층과 같은 인지 손상에 취약한 인구에서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서, 연구진은 2.5개월 동안 중년에 해당하는 생후 10개월의 마우스에게 15일마다 지질다당류를 투여했다. 지질다당류의 내성을 피하기 위해 연구진은 다섯 번에 걸쳐 점진적으로 용량을 높여 지질다당류를 투여했다. 지질다당류를 주사할 때마다 중등도 수준의 질병이 발생하였고 마우스의 회복 기간은 15일 동안 주어졌다.
지질다당류의 최종 투여 후 2주가 지난 뒤에 행동 검사를 실시해 인지기능을 평가했다. 또한 마지막 주사 후 5~6주째 지질다당류 투여에 따른 염증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조사하고자 뇌 조직을 검사했다. 식염수로 처리된 쥐를 대조군으로 두어 비교했다.
연구진은 지질다당류를 투여한 쥐들이 전날 배운 정보의 기억력 유지와 학습 부분에서 인지적 결함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뇌 조직 검사에서 지질다당류를 투여한 마우스는 해마에서도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해마는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알츠하이머 병에서 퇴행의 가장 초기 징후를 보여주는 부분 중 하나이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툴레인 대학의 행동 신경 과학자 Elizabeth Engler-Chiurazzi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인간의 뇌 건강과 질병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재 감기나 독감의 관리 기준은 집에 머물면서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를 하고 몸이 제 역할을 해 감염에서 낫도록 하는 것이다. 내가 알기로는 이 지침은 치매 발병 위험과 관계없이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일련의 연구에서 첫 단계일 수 있으며 이는 인지 저하 및 치매의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일반 감기나 기타 간헐적인 감염원에 대한 치료가 표준 지침보다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음을 나타낼 수 있다."
그러나 박사는 이번 연구가 동물 실험의 결과로 이를 사람에도 일반화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는 Brain, Behavior, and Immunity에 발표되었으며 저자들은 반복적인 지질다당류 투여로 인지 결함이 발생하는 기전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