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을 수 없다면 위험이라도 낮춰야 한다?
2023-08-01
담배가 백해무익하다는 점에서 반박할 사람이 있을까? 그럼에도 흡연을 하는 사람은 여전히 존재하며 길에서도 흡연하는 사람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의 흡연율은 19.3%이며, 남성의 경우 31.3%에 달한다.
금연을 도저히 할 수 없다면 차라리 담배가 가져올 수 있는 여러 위험을 낮추겠다는 생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일반 궐련형 담배가 아닌 액상형 전자담배 등 대체제를 찾곤 한다.
공중보건 분야에서 ‘위해저감(harm reduction)’은 약물 사용에 따른 해로운 결과를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접근방식으로, 이때 약물 사용의 감소나 근절을 필연적으로 요구하지는 않는다. 대표적인 예로는 약물 주사 시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주사바늘을 교체하는 것이 있으며 이 외 탄산음료의 당을 낮춘 ‘제로 음료’, 무알코올 맥주 등 역시 위해저감을 위한 것이다. 담배의 경우 담배를 끊지 않고 흡연을 계속하더라도 담배로 인한 건강의 위해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이 해당되며 이는 위해저감담배(Harm reduced tobacco)를 많이 사용한다.
최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 10회 글로벌 니코틴 포럼(Global Forum on Nicotine)에서는 공중 보건 전문가, 과학자, 의사, 규제 기관, 소비자, 제조업체들이 모여 흡연과 관련한 사망 및 질병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논의했다.
4일간 지속된 포럼은 담배의 유해 감소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었으며 이는 담배를 끊을 수 없다면 더 안전한 니코틴 제품으로 전환하도록 권장하기 위한 것이었다.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수십 년 간의 노력에도 전 세계의 10억 명은 흡연을 하고 있으며, 매년 800만 명의 흡연 관련 사망자가 발생하는데 흡연과 관련한 질병 유발은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니코틴이 아닌 담배를 태울 때 방출되는 수천 개의 독소 때문이라고 한다.
GFN23의 ‘니코틴의 변화하는 얼굴’이라는 제목의 패널 토론에서는 니코틴이 얼마나 오해를 받는지에 대해 다루기도 하였다. 해당 토론에서 GP인 Carolyn Beaumont 박사는 "중독"이라는 용어는 강력하며 많은 부정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니코틴이 담배 중독성을 갖게하는 성분으로 간주된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담배가 치명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니코틴 자체는 무해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Beaumont 박사는 결론 내렸다.
정신과 의사인 Paul Newhouse 박사의 경우 2000년대 초반에 시작한 파일럿 시험에서 경미한 인지장애를 가진 비흡연자에서 니코틴이 주의력, 기억력을 개선시켰다고 설명하면서 니코틴의 의약품의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흡연율이 과거와 비교했을 때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흡연 인구가 많고 흡연으로 인한 건강상의 위험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에 흡연을 대체할 방법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