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콜레스테롤 많아도 치매 위험을 높여?
2023-10-10
일명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하는 HDL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경우 치매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Neurology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평균 70세의 캘리포니아 주민을 대상으로 17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것으로, HDL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과 노년기의 치매 발병 위험 간 연관성을 확인하였다. 이전에도 동일한 주제로 수행된 연구가 일부 있었으나 스타틴 약물의 영향을 고려하거나 더 복잡한 연관성의 가능성을 검토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설문조사와 전자 건강기록을 이용해 광범위한 데이터를 이용하였다. 참여자들은 모두 55세 이상으로 평균 연령은 70세였으며, 184,000명 이상이 참여하였다. 2002년부터 2007년 사이에 건강검사를 받았고, 이전에 치매를 진단받은 적 없으며, 조사 후 2년 이내에 콜레스테롤을 측정했다. 연구진은 2020년 12월까지 추적하여 참여자들의 치매 발병 여부를 확인했다.
참여자들의 평균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53.7 mg/dL이었다. 참고로 HDL 콜레스테롤이 40 mg/dL 미만이면 낮고 60 mg/dL 이상이면 높다고 판단한다.
연구진은 매우 낮은 수준의 HDL 콜레스테롤과 매우 높은 수준의 HDL 콜레스테롤 모두 치매 위험이 더 높은 것과 관련을 보였다고 전했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가장 높은 사람들은 중간 범위의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진 사람들과 비교해 치매 위험이 15% 더 높았다. HDL 수치가 가장 낮은 사람들은 중간 범위의 사람들과 비교해 치매 위험이 7% 더 높았다. 이 같은 연관성은 알코올 섭취, 고혈압, 심혈관질환, 당뇨병과 같은 다른 요인들을 조정한 이후에도 유지되었다.
반면,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일컬어지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치매 위험 간 명확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스타틴 제제를 사용하던 사람들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더 높으면 치매 위험이 조금 더 높았다.
이번 대규모 연구에서 HDL 콜레스테롤 수치와 치매 위험 간 연관성이 확인되었지만,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낮은 것이 직접적으로 치매를 유발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은 아니다.
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인 Erin Ferguson은 "이번 연구는 HDL 콜레스테롤과 같은 일부 지방단백질이 노년에서도 수정 가능한 치매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인과관계 확인과 HDL을 효과적으로 수정하는 방법을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