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되고 싶다면 술 3개월 참으세요
2023-12-28
태아의 건강에는 아빠의 음주 역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음주는 정자의 질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한 달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한다.
최근 Andr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알코올 섭취 역시 신생아의 선천적 장애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남성은 임신 시도 3개월 전부터 금주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알코올 섭취가 남성의 정자에 미치는 영향이 사라지는 데는 한 달 이상이 걸리는데 이는 그 동안 추정했던 기간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이라고 한다.
텍사스 A&M 대학 수의학과 생명과학 대학 교수 Michael Golding 박사는 "술을 규칙적으로 마시다가 금주하면 금단현상을 겪는다”, "우리는 금단 과정 중 남성의 정자가 여전히 음주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는 정자가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Golding 박사는 "정확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정자가 만들어지는데 60일이 필요하고 금단 과정이 최소 한 달 이상 걸린다"며 "최소 3개월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술을 마시면 간은 산화 스트레스를 겪게 되고 우리 몸에서 특정한 화학물질이 과도하게 생산된다. Golding 박사와 연구진은 금단 역시 같은 종류의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는 알코올이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기간이 길다는 것을 말한다.
연구진은 금주를 하게 되면 간은 영구적인 산화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신호를 남성의 몸 전체에 보내는데 생식기는 '강한 산화 스트레스 요인이 있는 환경에 처했다’고 해석하고 자손들이 이러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정자의 적응이 태아 알코올 증후군과 같은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은 임신의 주요 위험 요소이며, 안면 이상, 저체중, 주의력 및 과잉행동 문제, 낮은 협응력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현재 태아 알코올 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해 산모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지만 아버지에게는 확인하지 않는다.
Golding 박사는 "우리가 이번 연구에 이용한 모델은 일주일에 며칠씩 퇴근 후 맥주 3~4잔을 마시다가 멈춰도 금단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술에 취한 기분이 아니더라도 몸은 화학적 변화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박사는 그 동안 알코올과 관련된 선천적 결함에 대한 책임은 어머니에게 가장 많이 지웠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그 책임에 대한 대화에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