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으로 잠 깨면 혈압 높아진다?
2023-12-29
알람 소리가 아니면 일어나기 힘든 사람들이 주목할만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버지니아대 간호대학에서 실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아침의 알람 소리가 혈압을 상승시켜 뇌졸중 또는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계 사건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간호학 박사과정의 Yeonsu Kim은 핸드폰 알람 소리 등으로 억지로 잠에서 깨어나는 것이 아침의 혈압 상승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연구했다. 아침 혈압 상승은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사건의 위험 요소로 작용하는데 모든 사람들이 다소 경험하는 일이지만 아침에 과도한 혈압 상승을 정기적으로 경험하게 된다면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
Kim은 32명의 참여자들을 모집하여 이틀에 걸쳐 연구를 진행했다. 32명의 참여들은 스마트워치와 손가락 혈압측정기를 착용한 채로 잠을 잤다. 첫째 날은 알람 없이 자연스럽게 깨어나도록 하였으며 둘째 날은 5시간의 수면을 취하고 나면 알람을 울리도록 하였다.
Kim은 두 가지 기상 방법에 따라 아침 혈압 상승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 지 비교했다. 보다 큰 규모의 표본을 통한 주의 깊은 해석과 검증이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알람 소리를 통해 강제로 기상한 사람들이 자연적으로 기상한 사람들과 비교해 아침 혈압 상승이 74%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 이는 짧은 수면시간, 강제적 기상과 아침의 혈압 상승 간 연관성에 대한 증거가 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기상에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을 검토한 기존 연구를 기반으로 진행되었다. 2020년 연구에서는 따라 흥얼거릴 수 있는 노래처럼 멜로디컬한 소리가 잠에서 잘 깰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것이 확인되었고 2021년의 또 다른 연구에서는 아침에 빛에 노출될 때 인체의 멜라토닌 생성을 늦춰지고 잠에서 깨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
이번 Kim의 연구는 기상을 위한 향후 새로운 기기 개발에 도움일 될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