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드링크, 아이들에게 ADHD, 불안, 우울증 유발해
2024-01-23
최근 발표된 영국 연구에 따르면 어린 아이들의 에너지 드링크 섭취가 수면 질 및 수면 시간 저하뿐 아니라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 우울증과 연관성을 보인다고 한다.
영국 뉴캐슬 대학의 연구진은 21개국 120만 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57개의 연구에 대해 체계적 검토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아이들이 섭취한 에너지 드링크는 비-에너지 드링크와 비교해 낮은 학업성적, 수면 질 및 수면 시간 저하와 연관성을 보이고, 뿐만 아니라 ADHD 증상, 심리적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 인슐린 저항성, 치아 문제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에너지 드링크와 흡연, 알코올 사용, 폭음 등과 강한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뉴캐슬 연구진들은 자신들의 연구 결과가 선행 연구에 대한 반복적인 분석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어린이 건강에 더 나은 영향을 미치기 위한 정책을 제안하기에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이번 연구는 에너지 드링크 섭취와 부정적인 건강 영향 사이의 연관성을 제시한 이전의 첫 번째 연구와는 차이가 있다. 이전의 연구들은 에너지 드링크가 심근경색을 비롯한 심장질환 위험 요인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했으며, 다른 연구에서는 에너지 드링크와 관련된 슈거 크래시(sugar crash)와 카페인 금단(caffeine withdrawal)의 부정적인 영향을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FDA가 "일반적으로 카페인을 함유하고 첨가제가 있거나 혹은 없는 액체 형태의 제품 종류"로 지칭하지만 "에너지 음료"가 무엇인지에 대한 합의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에너지 음료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항상 명확하지는 않다.
공익 과학 센터(Center for Science in the Public Interest)의 자료에 따르면, 에너지 드링크는 일반적으로 평균 커피 한 잔보다 약간 적은 75 mg의 카페인을 포함할 수 있지만, 8 온스(236mL)에 3잔 이상의 커피에 해당하는 최대 316 mg의 카페인을 포함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카페인의 1일 최대섭취량은 성인은 400mg, 임산부는 300mg, 청소년은 체중 1kg당 2.5mg이다.
전문가들은 규제가 시행되기 전에 아이들의 에너지 드링크 섭취를 제한하고 위험을 이해 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사람들은 부모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