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 글러브, 뇌졸중 재활치료에 도움 줘
2024-03-12
새로 개발된 진동 글러브가 만성 뇌졸중 환자에게 간단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손에 스트랩을 감아 착용하는 이 장치는 핸드폰 진동과 유사한 진동을 발생시키는데, 경직 완화 효과가 보툴리눔 톡신 치료와 유사하거나 더 좋았다는 연구 결과가 Archives of Physical Medicine and Rehabilitation에 게재되었다.
만성 뇌졸중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8주 동안 하루 3시간씩 이 장치를 착용한 채 생활했다. 연구자들은 2주 마다 참가자의 경직도를 평가했으며, 평가는 착용 종료 2주 후까지 수행되었다.
진동 글러브를 사용한 참가자의 절반 이상에서 보툴리눔 톡신 치료만 받은 참가자보다 비슷하거나 더 좋은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에 따르면 일부 참가자는 진동 글러브 사용을 종료한 이후에도 증상이 완화되거나 개선되었다.
저자들은 “진동 글러브가 만드는 진동-촉각 자극이 뇌에 추가적인 신호를 보내 뇌졸중 환자의 손상된 신경 회로가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뇌가 억제 신호를 생성하도록 만들어 근육에 대한 자극이 균형을 회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장치는 집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서 착용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저자들은 진동 글러브의 장기적인 영향을 평가하고 최적의 사용 시간 및 빈도를 설정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