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으로 사용되고 있는 metformin이 혈액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Blood Adv에 게재됐다.

최근 연구들은 metformin이 당뇨뿐 아니라 잇몸병, 근위축, COVID-19, 건강한 노화에도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급성 백혈병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희귀 혈액암인 골수증식종양(myeloproliferative neoplasms, MPN)과 metformin의 연관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metformin의 항염증 효과에 주목해 염증성 질환인 MPN에 metformin이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덴마크 보건데이터 기관(Sundhedsdatastyrelsen)이 관리하는 전국 환자 레지스터(National Patient Register)를 이용해 2010에서 2018년까지의 MPN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MPN 환자군과 비교를 위해 일반 인구에서 연령과 성별이 일치하는 대조군을 선별해 오즈비 및 조정 오즈비를 산출했다. 연구에 포함된 MPN 환자군은 3816명, 대조군은 19080명이었다.

연구 결과 metformin을 복용한 적이 있는 비율은 MPN 환자군에서 7.0%, 대조군에서 8.5%였다. Metformin 복용 시 MPN에 대한 오즈비는 0.84 (95% CI, 0.73-0.96), 조정 오즈비는 0.70 (95% CI, 0.61-0.81)이었다. 5년 이상 metformin을 복용한 비율은 MPN 환자군에서 1.1%, 대조군에서 2.0%였으며 오즈비는 0.57 (95% CI, 0.42-0.79), 조정 오즈비는 0.45 (95% CI, 0.33-0.63)였다.

연구에 따르면 누적 기간 분석에서 metformin의 용량-반응 관계가 관찰됐으며 성별, 연령, MPN 아형으로 계층화한 분석에서도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 Metformin의 영향은 특히 진성적혈구증가증(polycythemia vera, PV) 및 본태성 혈소판증가증(essential thrombocythemia, ET)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저자들은 “Metformin은 MPN에 대한 오즈비를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이는 metformin이 잠재적으로 암 예방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 후향적 연구 설계로 인해 인과관계는 파악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