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운동의학 클리닉(CLINIMEX) 연구팀이 유연성과 장수의 연관성을 확인해 Scandinavian Journal of Medicine & Science in Sports에 발표했다.

신체 움직임은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고 제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추며 정신 건강도 증진시키는 등 신체 움직임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유연성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는 많은 부분이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겨져 있었다.

유연성은 "관절 또는 관절 부위에서 근육 및 결합 조직의 움직임 범위”를 말하며 목이나 허리 등 부위의 통증을 피하거나 줄이기 위해서는 신체의 여러 부위의 유연성을 좋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CLINIMEX의 Claudio Gil S. Araujo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약 3,000명의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평균 12.9년의 추적 관찰과 함께 28년 동안의 데이터를 조사했다. 데이터는 브라질 CLIMIEX Exercise 오픈 코호트로부터 수집되었으며 참여자들의 연령은 첫 번째 테스트 당시 46~65세의 중년이었다. 이들 중 66%는 남성이었는데 연구진들은 첫 번째 테스트에서 모든 참여자들의 체질량지수(BMI), 활력 징후, 그 외 기타 건강 상태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또한 참여자들의 유연성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총 20개(발목 2개, 어깨 5개, 무릎 2개, 몸통 3개, 손목 2개, 엉덩이 4개, 팔꿈치 2개) 관절 움직임의 유연성 테스트를 실시했다. 20개 부분의 각 신체 움직임은 0부터 4까지의 점수를 얻을 수 있었고 참여자들은 총 0~80점의 유연성 지수(Flexindex)를 얻을 수 있었다. 점수가 낮은 것은 유연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참여자들이 팔꿈치를 얼마나 뻗을 수 있는지, 몸통의 굴곡 정도와 어깨의 회전 정도를 확인하는 등의 방법으로 유연성을 평가했다. 연구는 1994년 3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진행되었으며, 평균 13년의 추적기간을 가졌다.

데이터 분석 결과, 유연성 수준이 더 나은 사람들은 자연사 또는 코로나가 아닌 원인으로 인한 사망에 있어 생존율이 더 높았다.

남성과 여성 간의 Flexindex 점수 비교에서 여성이 남성과 비교해 일반적으로 점수가 더 높았으며 전반적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 더 높은 Flexindex 점수는 더 낮은 사망률과 연관성을 보였다.

여성의 경우 Flexindex 점수가 낮은 여성은 Flexindex 점수가 높은 여성과 비교해 사망 확률이 4.78배 높았으며 남성의 경우 Flexindex 점수가 낮으면 Flexindex 점수가 높은 남성과 비교해 사망 확률이 1.87배 높았다.

이번 연구는 특히 유연성과 장기적 건강에 있어 신체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연구진은 향후 연구를 통해 훈련에 따른 유연성 증가가 더 나은 사망률과 관련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