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아동 3명 중 1명 근시, 동아시아 가장 많아
2024-10-04
전 세계 어린이 3명 중 1명이 근시이거나 멀리 있는 사물을 명확하게 볼 수 없는 수준으로 꾸준히 악화되고 있다는 중국 연구진의 분석 결과가 발표되었다.
특히 코로나 19 봉쇄로 인해 어린이들이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고 영상을 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되면서 어린이들의 시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에 실린 연구는 전 세계와 지역에 따른 근시 발생률과 함께 특정 인구 집단에 따른 발생률을 확인하고자 6개 대륙 50개국의 500만 명 이상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구 276개를 검토했다.
분석 결과, 1990년부터 2023년 사이에 근시가 3배로 많아져 36%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구진은 이러한 증가세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특히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지역에 따른 근시 발생률을 확인했을 때 특히 아시아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였는데 일본 어린이의 85%, 한국 어린이의 73%가 근시를 가지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 어린이는 40% 이상이 근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파라과이와 우간다의 어린이 근시율은 약 1%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근시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에는 유전적인 요소가 포함되지만 특정 지역이 근시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아시아에서는 학습을 시작하는 연령이 낮은데 이는 어린 나이에 책이나 영상을 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로 인해 눈 근육에 부담을 주고 근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6~8세부터 교육을 시작하는 아프리카의 경우 아시아와 비교해 근시 발생률이 7배나 차이가 났다.
또한 장시간 실내에 머물러야 했던 코로나19 봉쇄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시력에 큰 타격을 입혔다면서 팬데믹과 젊은 성인의 시력 저하 사이에 잠재적인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새로운 근거가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절반 이상의 청소년이 근시를 가질 수 있다고 예측하면서 이는 전 세계적인 건강 문제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