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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치료제 오젬픽, 당뇨병으로 인한 실명 위험 줄일 수 있어

2025-09-30

국제당뇨병연맹(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11%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이 중 약 40%가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겪고 있다고 추정되는데 망막 내 혈관 손상으로 인해 시력을 점차 잃게 되는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완치법은 아직 없으며 항-VEGF 약물 주사, 수술, 혈당 조절 등으로 관리하고 있다.


최근 Pharmaceutics에는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의 주성분 semaglutide가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예방하거나 늦추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당뇨병으로 인한 실명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인간의 망막 내피세포를 이용해 실험이 진행됐다. 다양한 농도의 semaglutide로 처리한 세포를 고혈당 및 산화 스트레스 환경에 24시간 동안 노출한 결과, semaglutide를 처리한 세포는 그렇지 않은 세포보다 2배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이 외에도 당뇨병 망막병증의 세 가지 표지에서도 주목할 만한 점을 확인했다. 세포 자멸사(apoptosis) 비율은 semaglutide 처리되지 않은 세포에서는 50%였지만 처리된 세포에서 10%로 감소했고 산화 스트레스 유발물질인 자유 라디칼 미토콘드리아 초과산화물의 생성 수준은 90%에서 약 10%로 감소했다.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해 화합물인 AGEs (Advanced Glycation End-products) 축적량 역시 현저히 감소했으며 항산화제 생성에 관여하는 유전자 활성화는 증가했다.


연구진은 semaglutide가 이미 손상된 세포의 회복까지 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연구 주저자인 그리스 아테네 국립 카포디스트리아 대학의 분자생물학자 Ioanna Anastasiou 박사는 “우리 연구는 GLP-1 계열 약물이 망막 세포에 유해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망막병증의 초기 단계에서 보호 작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흥미로운 점은 기존의 손상을 회복시키고, 시력을 개선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향후 임상시험을 통해 실제 환자에게서 보호 효과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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