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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수면제 처방 낮추면 건강 및 경제 효과 커

2025-10-31

불면증을 가지고 있는 노인들의 수면제 처방을 줄이면 건강과 경제적 측면 모두에서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셰퍼 보건정책·경제센터(USC Schaeffer Center for Health Policy & Economics) 연구진은 최근 The Lancet Regional Health ? Americas에 발표한 논문에서, 수면제 사용을 줄이는 것이 노인의 수명 연장과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수면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노인의 낙상 발생률은 8.5%, 인지 장애는 2.1% 감소함을 확인했다. 또한 기대수명이 평균 1.3개월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전체 인구로 환산하면 약 170만 생명년(life-years) 연장 효과에 해당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추가 생애는 건강한 상태로 보낼 수 있는 시간으로 추정됐다.


현재 미국에서는 50세 이상에서 약 1,530만 명이 벤조디아제핀 계 약물이나 zolpidem과 같은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약물은 낙상, 골절, 인지 저하, 의존성 등 부작용 위험이 크고, 장기 복용이 권장되지 않는다.


연구진은 셰퍼센터에서 개발한 미래 노인 모델(Future Elderly Model)’을 통해 수면제 사용 시나리오와 비사용 시나리오를 비교 분석했고, 그 결과 65~74세 연령층에서 인지 기능과 신체 건강 면에서 가장 큰 개선 효과가 보였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가 나타났다. 수면제 복용을 피하면 1인당 평생 약 6,600달러, 미국 전체에서는 약 1,01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수면의학회(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 등 전문가 단체들은 수면제 대신 단기적으로 수면제만큼 효과적이며 장기적으로는 더 우수한 효과를 보임과 동시에 부작용이 없는 인지행동치료(CBT-I) 1차 치료법으로 권장하고 있다.


연구진은 더불어 노인에게 수면제 처방 시 사유를 입력하도록 요구하거나, 인지행동치료 정보의 자동 제공, 동료 의사와의 처방 비교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등 또한 불필요한 약물 처방을 줄이기 위한 시스템적 개입 방안도 제시했다.


연구 제1저자 Hanke Heun-Johnson은 수면제 사용을 줄이는 것은 노인들이 더 건강하고 활동적인 삶을 살도록 돕는 실질적인 방법이며 불필요한 부작용과 의료비 부담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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