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왜 밤에 열이 날까? - 의사가 알려주는 원인과 대처법
2025-12-03
아이들은 왜 밤에 열이 날까? 아이들이 밤에 열이 나는 주요 원인은 일주기 리듬과 관련이 있다. 일주기 리듬은 체온 등 다양한 기능을 조절하는 신체의 24시간 주기로 밤에는 체온이 자연스럽게 상승하기 때문에 열이 더 오를 수 있다. 또한 면역체계가 밤에 더 활성화되어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더 많이 생성해 체온이 상승하게 된다. 실내 온도나 따뜻한 침구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수면 중 체온이 상승하기도 한다.
아이가 밤에 열이 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과시간 동안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아이가 잠들기 전에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옷을 입히며, 방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통풍이 잘 이루어지게 하고 적절한 침구를 갖추어 편안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올바른 위생습관, 예방접종, 영양가 있는 식단은 발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아이의 열이 39℃ 이상으로 매우 높거나 3일 이상 지속될 때 또는 반복적인 구토, 호흡 곤란, 비정상적인 졸음, 발작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 소아과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소아에서 열을 조절하는 방법은 연령과 증상에 따라 다르다. 생후 3개월 미만의 영아는 직장 체온이 38℃ 이상인 경우 다른 증상 여부와 무관하게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생후 3~6개월 영아는 38.9℃까지는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하며, 아이가 평소와 다르게 보채거나 처지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6개월 이상 소아의 경우 열이 38.9℃를 초과하거나 심하게 힘들어하지 않는다면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의 체중과 연령에 따라 적절한 용량의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을 복용하면 안전하게 열을 내릴 수 있다. 열 때문에 자는 아이를 깨워 해열제를 먹이기보다는 전반적인 행동과 증상을 관찰해야 한다. 발열 자체는 감염에 대한 신체의 자연적인 방어 기제이기 때문에 해열제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불필요하게 사용하면 질병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해열제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 심각한 감염이나 합병증의 징후일 수 있기 때문에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