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들의 비밀?
2026-03-13
여성의 기대 수명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길지만, 브라질에는 예외적으로 오래 사는 남성들이 많다.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남성 10명 중 3명이 브라질 출신이며, 현재 기준으로 세계 최고령인 남성(1912년 출생)도 브라질 사람이다.
고령의 건강한 노인들은 치매, 심장 질환, 암과 같이 노년기에 치명적인 주요 질환들을 피해왔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장수한 사람들의 생리적 특성과 유전적 배경을 연구하면 노화를 늦추거나 관련 질환을 예방, 치료할 수 있는 전략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브라질의 100세 이상 장수인 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노화에 관한 연구가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이들 중 다수가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매우 낮은 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현대 의학의 개입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건강과 장수를 유지하는 본질적인 요인들을 연구할 수 있다.
해당 연구에서는 오랫동안 젊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으로 단백질 유지·관리 능력, 면역 보호 기능, 타고난 좋은 유전자를 들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수많은 단백질을 관리하고 재생하는 능력은 나이가 들수록 점차 감소한다. 그러나 110세 이상 장수인의 경우, 손상되거나 기능이 소실된 단백질을 제거하는 능력이 젊은 성인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령자는 일반적으로 면역 체계가 약화되면서 낮은 수준의 만성 염증이나 감염 위험이 증가한다. 하지만 110세 이상 장수인은 면역 기능이 단순히 저하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연령에 맞게 재조정되며 오히려 면역력이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일부 사람들은 말 그대로 ‘좋은 유전자’를 타고났을 수 있다. 장수인들은 비교적 드문 유전자 변이를 보유한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변이들은 견고한 면역 체계, 안정적인 유전체 및 미토콘드리아 기능과 관련 있었다.
연구에 따르면 브라질의 기원과 유전적 배경이 브라질 인구 일부의 극단적인 장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브라질은 유럽, 일본, 아프리카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이주한 사람들로 인해 유전적 다양성이 전 세계에서 가장 풍부하다. 고도로 혼합된 인구 집단에서 독특한 유전체 패턴이 형성되어 생물학적 회복력, 장수 등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한다.
브라질 사람이 아니더라도 대사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며 근육량 및 건강한 면역 체계를 유지함으로써 장수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걷기가 심장 질환과 심장 관련 사망 위험을 낮추기 때문에 더 많이 걷는 사람일수록 장수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오늘부터 실천함으로써 장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연구진은 ‘중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지속성’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