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외선 노출이 피부암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은 흔히 알려져 있는 상식이다. 이에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같은 보건기구는 햇빛 노출을 줄이기 위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거나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옷을 입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로 인해 건강에 유익한 영향까지 잃게 되지는 않을까? 최근, 호주 퍼스의 Telethon 아동연구소 Shelly Gorman 박사와 연구진이 비만과 당뇨병의 발생에 미치는 자외선 노출의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쥐 모형을 이용하여 수행한 연구가
Diabetes지에 게재되었다.
연구진은 마우스에게 고지방식이를 주어 비만과 당뇨병이 발생하도록 한 후 중간 수치의 자외선에 노출시켰다. 연구진은, 자외선에 노출된 마우스에서 체중 증가가 늦춰지고 고혈당, 인슐린 저항성과 같은 당뇨병의 증후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효과는 햇빛 노출로 피부에서 유리되는 일산화질소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우스를 두 군으로 나누어 한 쪽에는 비타민 D 보충제를 투여하고 다른 한 쪽에는 일산화질소를 함유한 크림을 피부에 적용시켰다. 그 결과, 크림을 바른 마우스에서는 자외선 노출과 같은 비만, 당뇨병 완화효과가 나타났지만 비타민 D 보충제를 투여한 군에서는 그러한 영향이 없었다.
이전 연구에서 자외선 노출에 의한 일산화질소 생성이 혈압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피부에서 유리된 일산화질소가 심장과 혈관뿐 아니라 신체의 대사 조절에도 유익한 영향을 나타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또 다른 저자인 영국 Southampton 대학 Martin Feelisch 박사가 언급했다.
Weller 박사는, “햇빛을 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그늘에서 지내는 사람에 비해 오래 산다는 것을 역학연구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번 연구는 햇빛이 우리에게 어떻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를 사망으로 이르게 하는 질환이 피부암만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고 햇빛 노출에 있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연구는 야행성 동물인 마우스를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이므로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 사람에서 자외선 노출이 비만과 당뇨병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알기 위해서는 향후 연구가 더 필요하다.
출처: Medical New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