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에 따라 자신에게 잘 맞는 음식이 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장내세균총 구성에 기반해 그 사람이 서로 다른 여러 음식에 어떻게 반응할지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스웨덴 칼머기술대학교의 연구진은 환자들이 특정 식이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반응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한 수학적 모델을 개발해 왔다.
연구 책임자인 Jens Nielsen 교수는 “이 모델을 통해 각 사람의 세균 유형에 따른 대사(metabolism)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인체 내 대사의 기본적인 기전을 이해할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사람의 소화기계 내에서 300~1,000종류의 서로 다른 미생물이 발견되며, 이들을 장내미생물총이라고 한다. 사람의 장내미생물총은 보통 안정적이며, 사람마다 유전인자, 출생 시 모체로부터의 이행, 식이, 장기 약물사용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장내미생물총 구성도 다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미생물들은 음식의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많은 연구에서 미생물총과 질병 간 연관성이 밝혀지고 있다. 장내미생물총과 암, 스트레스 등의 질환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정확한 기전은 여전히 완전하게 이해되지 않고 있다.
프랑스의 Institute of Cardiometabolism and Nutrition (ICAN)에서 실시된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연구진은 한 가지 가능한 연결고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Cell Metabolism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45명을 대상으로 장내미생물총의 특징을 분석한 뒤, 이들을 2개 그룹으로 분류하였다 - 한 그룹은 장내미생물총이 다양하였고, 다른 한 그룹은 장내미생물총 다양성이 낮았다.
연구 대상자들은 이후 저칼로리 식이를 6주간 시행하였다. 이 시간 동안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혈액과 대변을 분석하여 질병 및 건강질환 이상의 지표(marker)로 알려진 물질의 함유량을 조사하였다.
대상자 모두 예상대로 체중이 감소한 와중에 연구진은 장내미생물총의 다양성이 낮은 그룹에서 질병 지표로 알려진 물질의 함유량 또한 감소한 것을 발견하였다. 반대로, 장내미생물총이 다양한 대상자들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발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이번 연구를 통해 장내미생물총의 다양성이 낮은 사람은 이러한 식이를 했을 때 아미노산 생성이 더 적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는 혈액화학이 개선되는 것에 대한 설명이 될 수 있다.”
Nielsen은, 이러한 발견을 통해 심장대사질환 위험이 증가된 과체중 환자 중 식이 조절의 유익이 클 환자를 구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연구진은 머지 않아 환자들의 장내미생물총에 특이적으로 맞춰진 식이를 권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였다. 연구 저자인 ICAN의 Karine Clement 교수는 “향후, 대사가 적절히 기능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장내세균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라고 제안하였다.
현재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는 장내 존재하는 미생물총을 안정화하는 데 사용된다. 그러나 향후에는 이미 존재하는 미생물총과 통합되고 미생물총 구성을 변화시킴으로써 장내 환경에 세균을 추가할 수 있는 제형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가 될 것이다.
출처: Medical New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