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 중 고지방, 고당분 식이를 즐겨 하면 태아에게 안 좋은 영향(사산되거나 선천적 장애, 혹은 추후에 비만하거나 심장 질환을 가짐)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위험이 첫 세대에서 끝나지 않고 최소한 3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보고가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연구의 저자인 Dr. Kelle H. Moley는 Washington 대학교의 의과대학 소속으로, 본 연구발표를 저널
Cell Reports 에도 게재하였다.
임신 중에 비만해지는 것은 일반적인 증상이기는 하지만, 이는 특정 산부인과적 위험을 높일 수도 있으며, 미국 가임 여성의 2/3 이상이 이미 과 체중 혹은 비만이기 때문에 특히나 더 중요한 문제라고 Dr. Moley는 언급하였다. 또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약 60%의 여성이 임신 초기부터 정상 체중보다 더 나가고 있는 상황이며, 2008년의 한 연구에서는 임신 중 비만이 10년 새에 69%나 증가함을 보이기도 하였다. 즉, 1993-1994년에는 13%이던 것이 2002-2003년에 이르러서는 22%로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임신 중 비만이 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연구팀은 쥐를 모델로 하여 고지방, 고당분 식이(서구식 식단과 비슷하게 조리하여 60%의 지방과 20%의 당분을 함유한 식이, 매일매일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과 같은 정도)를 제공하고 관찰을 하였다. 단, 이들에게서 태어난 새끼 쥐들에게는 설치류들이 먹는 표준식이로서 제한된 식단을 제공하였으며, 저지방 저당분 고단백 식이였다.
그 결과, 매번 건강한 식이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새끼 쥐와 다음 손자 쥐, 그 다음 증손자 쥐까지 모두 인슐린 저항성을 보이며 기타 대사 장애가 나타났다. 또한, 이들 쥐들의 근골격 조직에서는 비정상적인 미토콘드리아도 관찰이 되었다. 미토콘드리아는 대사 및 기타 생화학적 작용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며, 이들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유전자 집합 중에 아버지가 아닌 오직 어머니로부터의 유전에만 관여하는 부분도 존재하는 기관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발견이, 여성의 임신 중 건강이 자녀의 최종 체중과 연관되어 있음은 물론, 임신 중 비만이 혈액을 따라 다음, 다음, 그 다음 세대에까지 유전적인 결함을 일으켜 제 2형 당뇨병이나 심장 질환을 가질 수 있게 함을 보여주는 첫 번째 연구결과임을 강조하였다. 대사 증후군을 갖고 있는 임산부는 모계 쪽의 혈액을 통해 다음 3 세대까지 이러한 미토콘드리아의 결함을 물려줄 수 있으며, 또 하나 중요한 것으로, 미토콘드리아의 결함이 신체 전반의 문제로 나타나도록 지휘하는 특정 정보를 난모세포가 담아 운반할 수 있다는 것도 내포하고 있다고 Dr. Moley는 덧붙였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쥐 실험의 결과에 빗대어 보았을 때, 인간의 자녀일수록 평소 식이는 부모의 식단을 그대로 반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산모의 대사 증후군이 자녀에 미치는 영향도 인간에서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출처: Medical New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