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모세포종(glioblastoma)은 뇌조직에 존재하는 신경교세포에 생긴 암 중 가장 악성인 암이다. 이것은 매우 공격적인 형태의 뇌종양으로 치료하기 어렵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교모세포종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는 약물이 개발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교모세포종은 끈적끈적한 특징을 가진 뇌와 척수의 지지 조직(supportive tissue)에서 형성된 종양이다. 이 종양은 매우 빨리 재생되고 혈액 공급을 많이 받는 다양한 종류의 세포로 만들어지므로 대부분 공격적이다. 암환자의 예후를 나타내는 5년 생존율(5-year survival rate)은 10% 미만으로 추정된다.
교모세포종은 암을 구성하는 세포들의 이질성(heterogeneity) 때문에 치료가 어려운 편이다. 암세포의 일부는 치료에 반응할 수도 있고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 치료법에는 일반적으로 수술, 방사선 치료 및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으며, 현재까지 표준 치료(standard treatment)를 받는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은 2-3년이었다. 약물치료와 방사선 요법을 병용하는 중증도의 교모세포종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평균 14.6개월이며 2년 생존율(2-year survival rate)은 약 30%이다. 교모세포종 재발 시 치료 방법은 거의 없다.
따라서 많은 연구자들이 교모세포종의 유전적인 치료법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의 연구들은 교모세포종의 주요 원인으로 티로신 인산화효소 수용체(RTK, Receptor Tyrosine Kinase)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지적했지만, 이러한 돌연변이를 상쇄(neutralizing)시키기 위한 임상 시험은 실패했다.
그러나 Peter O'Donnell Jr. Brain Institute와 Harold C. Simmons Comprehensive Cancer Center의 연구원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교모세포종 세포를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였으며, 이들의 연구결과는
Cell Reports 에 게재되었다.
미국의 Robert Bachoo 박사(University of Texas Southwestern Medical Center의 Annette G. Strauss Center for Neuro-Oncology 소속)와 Ralf Kittler 교수(동대학의 Eugene McDermott Center for Human Growth and Development의 약리학 교수)가 공동으로 이끄는 연구진은 교모세포종의 성장을 유도하는 다양한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약물을 제시하였다.
■ Mithramycin이 교모세포종 유발 전사인자를 억제해
이 연구에서는 지금까지의 연구들이 종양의 형성에만 관련이 있고 교모세포종의 지속적인 성장과는 관련이 없는 RTK 유전자 돌연변이에 잘못 초점을 맞추었다고 지적했다. Bachoo 박사는 이번 연구가, 제약 산업 및 임상의들이 초점을 맞추어왔던 유전자 변이는 종양의 형성에만 필수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하면서 환자가 치료받는 단계로 암이 발전하면 이러한 돌연변이는 종양의 성장에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에서는 RTK 유전자 대신에, 교모세포종의 성장과 관련된 3가지 전사인자 Sox2, Olig2, Zeb1를 발견했다.공동 책임연구원인 Kittler 교수는 정상적인 뇌발달 과정에서 수백가지 유전자의 활성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신경발달 전사인자(neurodevelopmental transcription factors)가 재활성화되어 교모세포종의 성장을 촉진시킨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mithramycin이 이러한 전사인자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Kittler 교수는 부작용 때문에 임상적으로 사용되지 못했던 약물인 mithramycin으로 교모세포종의 성장에 관여하는 전사인자를 억제하여 종양의 성장을 막을 수 있다고 하면서, 이 연구가 교모세포종 환자의 생존 기간을 증가시킬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가능성을 제시한다고 하였다. Bachoo 박사는 그들의 발견이 교모세포종의 분자학적인 기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치료법을 바꿀 것이라고 하면서, 그들이 거의 모든 교모세포종에 공통된, 약물로 표적화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유전자들을 확인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연구자들은 mithramycin이 많은 환자에서 간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 약물을 교모세포종 치료제로 재허가 받는 것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하였다.
출처: MedicalNews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