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와 같은 일반적인 암 치료방법들은 비용이 많이 들거나 때때로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암 환자에게 표준요법+비타민 C 고용량 병용 시 환자의 예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1954년, 1962년 노벨상 수상자인 Linus Pauling은 외과의사인 Ewan Cameron과 함께 연구하면서 암 환자들의 치료에 비타민 C가 임상적으로 유익할 것이라는 가정을 세웠다. 이후 동물실험 및 암세포 배양을 통해 추가적인 연구를 수행한 결과 비타민 C 농도가 높으면 암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최근의 연구에서는 고용량 비타민 C와 기존의 암 치료요법 병용시의 효과를 조사하였다. 이 연구 중 병용요법을 받은 일부 환자에서는 암의 진행이 더 느려지는 결과를 보였고 다른 환자에서는 고용량의 비타민 C를 투여한 경우 항암화학요법의 부작용이 덜 발생하였다.
비타민 C의 고용량 투여를 위해 일반적으로 정맥 내로 점적주사(intravenous infusion)하게 되며 이 연구에서도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는 비타민 C의 체내에서의 반감기가 2시간으로 매우 짧아 다른 방법으로는 고용량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연구에서는 뇌종양 및 폐암 환자에게 비타민 C의 1일섭취 권장량의 800-1000배를 투여하여 그 효과를 연구하였다. 아이오와(Iowa) 대학 연구팀이 수행한 이 연구결과는
Cell Press 에 게재되었다.
■ 고용량 비타민 C, 임상1상(안전성) 시험에 통과해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성 시험으로서 표준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뇌종양 환자 11명에게 비타민 C를 주 3회, 2개월간 정맥 주사하고 그 이후 주 2회로 7개월간 투여하였다. 투여시 환자의 체내 비타민 C 농도를 20,000 μM까지 증가시켰다(성인의 비타민 C 평균 농도는 약 70 μM).
전반적으로 이러한 투여의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구강건조증이나 아주 짧은 기간 동안의 고혈압과 같이 매우 경미한 부작용이 보고되었다고 하였다.
이 안전성 시험은 고용량 비타민 C가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 환자의 수명과 삶의 질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임상시험의 첫 단계였다.
현재 임상1상 시험 자료에 따르면 고용량의 비타민 C를 병용 투여한 교모세포종(glioblastoma) 환자는 표준요법으로만 치료받은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보다 4~6개월 더 오래 생존했다. 표준요법을 받는 교모세포종 환자의 생존기간이 보통 14-16개월인데 반해, 비타민 C 고용량 병용투여 환자는 18-22개월까지 생존했다.
향후 임상2상 시험에서 연구진은 교모세포종과 같은 매우 공격적인 뇌종양 환자뿐만 아니라 4기 폐암 환자에서 비타민 C의 효과를 조사할 예정이다.
■ 비타민 C가 암세포를 약화시키는 기전
뇌종양 및 폐암 치료에서 비타민 C의 잠재적인 효능을 설명할 수 있는 메커니즘은 암세포의 대사와 관련되어 있다. 암세포의 미토콘드리아 내부에서 일어나는 과도한 대사과정으로 인해 암세포는 전자(electron) 상태가 불안정한 철 분자를 비정상적으로 많이 생성하게 된다. 이 분자들은 비타민 C와 반응하여 과산화수소 및 과산화수소에서 유도된 자유 라디칼을 형성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자유 라디칼이 암세포의 DNA에 손상을 주어 암세포사멸을 유발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자유 라디칼은 암세포를 약화시키고 암세포가 방사선 치료 및 항암화학요법에 파괴되기 쉽게 만드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연구의 저자인 Garry Buettner는 이 연구가 암세포에서 생산되며 산화제 역할을 하는 철 분자와 비타민 C와 같은 기존의 물질이 서로 산화환원반응을 일으키게 하여 암세포가 방사선 치료 및 항암화학요법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드는, 대사적인 사멸에 대해 밝혀냈다고 언급하였다.
공동저자인 Douglas Spitz 또한 이 연구가 “암의 치료에 있어 암 내부의 산화-환원 활성을 가진 물질들의 반응에 기초과학의 원리를 적용하며 잠재적인 기전의 세부사항을 임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사례"라고 설명하였다. 그는 암세포에서 증가된 산화-환원반응 활성을 띤 철이온이 비타민 C가 고용량으로 존재할 경우 정상세포 대비 암세포에 민감성을 보인다는 것이 확실하게 증명되었다고 말했다.
출처: MedicalNews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