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인 제1형 당뇨병을 면역 요법(Immunotherapy)으로 치료할 수 있을까? 위약 대조군 연구인 landmark trial에서 제1형 당뇨병에 대한 면역 치료의 안전성이 입증되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서는 미국 내 제1형 당뇨병 환자가 최대 105만명(전체 당뇨병 환자의 5%)에 이른다고 보고하였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제1형 당뇨병 환자 수는 2014년 기준 약 11만명(전체 환자의 4%) 정도라고 한다.
제1형 당뇨병은 인체 내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T 세포가 췌장 내 인슐린을 분비하는 β 세포를 인식하지 못하고 공격하여 발생되는 면역계 이상질환이다. 따라서 제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질환에 해당하며 현재까지 T 세포가 췌장의 β 세포를 파괴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치료법은 없다. 또한 환자의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제1형 당뇨병에서 면역요법의 잠재적인 유익성에 관한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제1형 당뇨병에서 면역요법은 proinsulin peptide를 모방한 분자들을 이용하며, 연구진은 위약 대조군 연구인 landmark trial에서 면역요법의 유익성을 연구하였다. 영국의 Cardiff 의과대학의 Mohammad Alhadj Ali 박사 및 King's College 임상면역학교수 Mark Peakman 등이 교신저자로 참여한 이 연구는 최근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에 게재되었다.
■ Proinsulin peptide 면역요법, 안전해
연구진은 연구 시작 전 100일 이내에 제1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27명의 환자에게 2주 또는 4주 간격으로 6개월간 proinsulin peptide 또는 위약을 주사하여 proinsulin peptide의 효과를 조사하였다. 인슐린 분비능의 지표인 C-peptide는 투여 후 3, 6, 9, 12개월에 측정되어 기저치와 비교되었다.
해당 연구에서 독성이나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β 세포 또한 면역 요법에 의해 손상되거나 감소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면역 요법이 전신 또는 국소적인 과민반응 없이 내약성이 우수했으며 proinsulin peptide 면역 요법이 안전하다고 결론지었다.
또한 위약군에서 인슐린 보유량을 측정하는 stimulated C-peptide의 수치가 기저치 대비 3, 6, 9, 12개월에 유의하게 감소되었으나 같은 시점에서 proinsulin peptide 군(4주 간격으로 투여)에서는 유의한 변화를 나타내지 않았다고 보고하였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12개월간 위약군의 일일 인슐린 투여량은 50% 증가된 반면 proinsulin peptide 군의 인슐린 사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는 것이다.
면역 요법의 효과성에 대해서 더 큰 규모의 코호트를 통해 연구될 필요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는 면역 요법의 우수한 안전성 결과를 제공한다. Peakman 교수는 위와 같은 안전성 결과가 다음과 같은 세가지 의미를 내포한다고 말했다. 1) 효과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음 단계의 연구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러한 연구가 2018년에 시작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2) 제1형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아에서 이 치료법이 사용될 수도 있다. 3)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proinsulin peptide를 투여할 수도 있으며, 완벽한 효과를 얻는 데 이러한 방법이 필요할 수도 있다.
또한 Peakman 교수는 연구의 한계점으로 표본 크기가 작아 면역 요법의 효과를 측정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연구진은 향후 면역 요법이 제1형 당뇨병의 진행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더 큰 규모의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출처: MedicalNews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