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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치매를 예방한다?

2017-12-04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결혼이 우리의 뇌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보고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결혼한 사람들이 평생 미혼으로 살았던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훨씬 적다고 한다.

치매의 유병률은 서서히 증가되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약 5천만명의 환자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매 3초마다 신규 치매환자가 진단된다. 이러한 유병률의 증가와 더불어 치매를 치료하는 약물의 부재로 인해 많은 학자들은 치매가 어떻게,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방이 치료보다 나으므로, 무엇이 치매를 발생시킬 확률을 높이는지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물론 가장 큰 위험인자는 생활 연령(chronological age)으로, 이는 시간에 따라 서서히 진행되며 피할 수 없는 성격의 것이다. 그러나 다른 인자들은 변경될 수 있다. 수정가능한 위험인자에는 흡연, 식이, 신체활동, 음주 등이 있으며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결혼상태”도 포함된다.


■ 배우자의 존재와 뇌보호
결혼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뇌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은 이전부터 보고되어 왔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결혼한 사람들이 보다 정기적인 사회적 상호작용(social interaction)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사회적 상호작용은 치매의 위험요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사회적 상호작용의 부족과 치매의 연관성은 다른 확립된 위험인자, 즉 낮은 교육수준, 신체활동 부족 및 노년기 우울증(late-life depression)과 맞먹는다고 결론지었다. 이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뇌가 운동함으로써 인지기능이 향상될 수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나이가 듦에 따라 점차 발생될 수 있는 인지기능의 쇠퇴를 보상할 수 있다.

결혼한 사람의 치매 위험 감소는 생활방식의 결정과 관련될 수 있다. 기혼자는 건강한 활동에 참여하여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여지가 크며, 담배와 술 같은 해로운 행동에 빠질 가능성이 더 적다.


■ 결혼과 치매
결혼이 치매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이 연구에서는 치매와 결혼상태에 관한 15개의 문헌을 검토하였으며, 아시아, 북미, 남미, 유럽의 80만명의 참가자들이 연구에 포함되었다. 이 연구는 최근 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 에 게재되었다.

연구진이 자료를 통합한 후 연령과 성별을 보정하여 분석한 결과 평생 혼자 살았던 사람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기혼자에 비해 42% 높았음을 발견하였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다양한 국가의 대규모 인구집단을 장기간에 걸쳐 연구하여 분석한 결과이며 결혼한 사람들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근거라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자료만을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 이러한 위험은 24%로 감소했으며 그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연구진은 “결혼이 사회적 규범이었던 사회에서 생각이나 의사소통이 유연하지 않은 사람은 결과적으로 평생동안 뇌의 예비용량(cognitive reserve)이 더 적고 따라서 치매가 발생될 확률이 높다”고 하면서 “이러한 사람들의 경우 결혼할 가능성이 더 적을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논리는 최근의 연구자료만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나타난 혼자 사는 사람의 치매 위험 감소를 설명하기 위해서도 사용될 수 있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은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으며 각 개인의 “생각의 유연함 부족”을 의미할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다.

평생을 혼자 살았던 사람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사별한 경우에도 부부가 함께 사는 경우에 비해 치매가 생길 확률이 20% 높았다. 연구진은 사별 스트레스로 인해 인지능력이 손상되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이혼은 치매 위험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연구진은 분석에 사용된 데이터 중 이혼건수가 적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일관성이 있으며 심화분석에서도 유의한 결과를 보였으나, 확정적인 것은 아니며 한계점이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한다. 그 예로 관찰연구이기에 인과관계를 확립할 수 없다는 점과 참가자가 이혼하거나 배우자와 사별한 후의 기간에 대한 정보 등에 대해 데이터에 일정한 공백(gap)이 있었다.


■ 결혼, 치매 예방법?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의 Christopher Chen과 홍콩중문대학교의 Vincent Mok는 이 연구에 대한 논평에서 치매에 관한 수정가능한 위험인자의 목록에 결혼상태를 추가해야 하는지에 관해 숙고하였다. 이들은 모두 결혼이 치매 예방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해석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다시 말해 “결혼을 둘러싼 모든 영향에 대해 의학계가 이를 정확히 모사할 수 있는가?”, “평생의 결혼생활을 인위적으로 어떻게 시뮬레이션할 것인가?”하는 것이다.

뇌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은 결혼의 의식이 아니며, 배우자가 제공할 수 있는 지원 등 다양한 범위의 것이다.

Chen과 Mok은 치매에 의해 발생될 수 있는 다양한 장애들을 받아들이고 포용하는 “치매에 우호적인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생물 의학적, 공공보건의 프로그램과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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