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염식이가 고혈압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짜게 먹는 습관은 또한 다발성경화증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의 진행속도를 높일 수 있다.
독일의 막스 델브뤼크 분자의학센터와 실험 및 임상 연구센터의 연구진이 이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는 기전을 제시하는 새로운 연구를 발표하였다.
일부 발효음식(김치, 요구르트, 치즈 등)에서 발견되는
Lactobacillus라는 장내 박테리아 종류는 “좋은” 박테리아로 여겨진다. 이 박테리아들은 특정 질환에 대해 방어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 예로,
Lactobacillus가 다제내성균주의 성장을 억제하며 루푸스가 있는 여성에서 신장의 염증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가 지난 해 발표된 바 있다.
연구진은 쥐에서 발견된
Lactobacillus 종류가 고염식 섭취로 파괴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고염식이는 또한 쥐의 혈압을 상승시키고 TH17 세포라는 염증-유발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촉진시켰다.
쥐는 뇌척수염이라 불리는, 다발성경화증와 유사한 신경상태의 증상을 나타냈다. 연구진은 쥐에게
Lactobacillus를 투여하는 프로바이오틱스 치료를 하였을 때 뇌척수염 증상과 TH17세포 수가 감소되었으며 혈압도 안정화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나는지 시도했다. 그들은 2주 간 매일 6g의 소금을 섭취한 건강한 남성 12명에게 소금섭취량을 2배로 증가시켰다. 2주 후, 대부분의 피험자에서
Lactobacillus가 장내세균총에서 박멸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쥐와 마찬가지로 사람에서도 혈압이 상승하고 TH17세포 수가 증가하였다.
TH17세포가 장내세균총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하더라도, 이 연구결과는 염분이 세균총에서 유익균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낸 점에서 새롭다고 할 수 있다.
점점 더 많은 연구자들이 질환에 있어 박테리아의 역할을 연구하고 있지만, 인체가 장내의 박테리아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많다.
주 저자 Dominik N. Muller 교수는, “장내 미생물이 고혈압, 염증과 같이 염분에 의해 악화된 상태를 치료할 수 있는 가능한 표적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또한, 염분에 민감한 다른 박테리아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중증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장내 박테리아를 표적으로 하는 시도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