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병력이 없는 건강한 노인인구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매일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혈관질환, 암 등이 사망에 미치는 위험성을 알기 위해서는 추가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spirin in Reducing Events in the Elderly (ASPREE)는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연구로 현재 진행중이며 본 내용은 연구 초기의 결과이다.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 에 게재된 논문 3건에서는 각각 심혈관계 사건과 출혈, 장애가 없는 생존율(disability-free survival),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death from all causes)을 다루었다.
■ 노인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구분할 필요있어
과거 중년층 대상 연구에서는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이 심장마비, 뇌졸중과 같은 혈관 사건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하였지만 이는 노인에게 해당하지 않는다. 이번 연구는 건강한 노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구분이 되며 예방의학의 가장 바람직한 형태라고 여겨지는 “일상 생활에 장애가 없는 상태(free of functional disability)의 생존율”에 중점을 두었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ging, NIA) 소장인 Richard J. Hodes는 “가이드라인에서는 관상동맥질환 등의 혈관질환을 동반하는 환자에게 아스피린이 심장마비와 뇌졸중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기술한다. 하지만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환자에 대한 아스피린의 유익성은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NIA는 이번 연구에 공동으로 참여하였다.
■ 연구 설계
ASPREE는 2010년에 시작하였으며 70세 이상 연구대상자를 호주에서 16,703명 그리고 미국에서 2,411명 모집하였다. 최근 결과에 대한 평균 추적 관찰기간은 4.7년이었고 최종 종료일은 2019년 1월이다.
대상자의 연령은 65세 이상으로 하였으나, 아프리카 및 히스패닉계 미국인은 심혈관계 질환과 치매 위험이 높아서 좀 더 높은 나이대로 설정하였다. 신체적인 장애, 치매 또는 아스피린 복용이 필요한 다른 질환이 있는 대상자는 모두 배제하였다. 참가자들은 시험군(일일 100mg 아스피린 복용)은 9,525명과 대조군(위약 복용) 9,589명으로 무작위배정되었다.
■ 중요한 발견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보았을 때,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는 것은 위약과 비교하여 치매 및 장애가 없는 생존율에 아무런 유익성이 없었다. 아스피린을 복용한 대상자 가운데 추적 관찰기간 종료시까지 치매와 지속적인 신체적 장애를 나타내지 않은 환자는 90.3%였으며 대조군은 90.5%였다. 치매 발병율이 두 군에서 동일하였고 장애를 나타낸 비율, 비치명적 심장마비, 관상동맥 심장질환, 비치명적 및 치명적 허혈성 뇌졸중 발생율 또한 비슷하였다.
정기적인 아스피린 복용은 유의하게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결과에서도 뇌, 위, 소장에서 유의하게 높은 출혈 위험이 밝혀졌다.
추적 관찰기간 동안 발생한 사망의 절반은 암에서 기인하였으며 예상치 못한 사망은 아니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전 연구에서 아스피린이 암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하였지만 이번 연구의 시험군에서는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 높았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이 부분에 주의하여 암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그 외 사망의 19%는 뇌졸중과 심장질환에서, 5%는 주요 출혈에서 기인하였다.
■ 앞으로의 과제
NIA 노인의학 및 임상 노인학 이사를 맡고 있는 Evan Hadley는 ASPREE 참여자들의 추적 관찰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암, 치매 등의 위험성에 대한 장기적인 영향은 현재와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노인 환자들은 예방약물로 아스피린을 사용하기 전에 의사의 자문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높은 심혈관계 사건 위험으로 인해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환자와 65세 미만의 인구는 포함하지 않는다. 또한 예방약물로서 이미 아스피린을 복용중인 건강한 환자의 복용 지속여부를 결정할 만큼 결과 강도가 강력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