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점점 일반화되는 프로바이오틱스는 믿고 먹어도 되는 걸까?
지난 수천년 동안 인류는 요거트, 김치 등의 발효식품으로 생균을 풍부하게 섭취해왔다. 그러나 오늘날, 다양한 미생균주가 추가되어 더욱 유익한 프로바이오틱스가 나왔다고 광고한다. 이처럼 화려한 광고와 장내 박테리아에 대한 환상이 소비자들의 심리를 자극하여 거대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을 형성하였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보편화되었지만 놀랍게도 그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법적 장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버드 의과대한 Pieter A. Cohen 박사는 최근
JAMA Internal Medicine 에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 유익성의 근거, 믿을만한가
Cohen 박사는
Saccharomyces boulardii가 몇가지 유형의 소아 설사와 성인의
Clostridium difficile은 감염 재발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며 프로바이오틱스의 장점을 언급했다.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에 포함된 미생물들이 건강에 유익한 것인지 그 안전성에 대해서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조사들은 프로바이오틱스가 호흡기, 심혈관계, 생식기, 심리적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Cohen 박사는 “광고에서 설명하는 적응증은 있지만 프로바이오틱스가 건강한 사람들이 섭취하였을 때에도 임상적 유익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임상시험이 없다”며 이미 건강한 사람들에 대한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는 과학적 근거 없음을 강조했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올해 초에 발표된 한 리뷰 논문에서는 “건강한 성인에게 프로바이오틱스가 유익할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조사들은 법적규제의 부재 아래, 소비자들에게 ‘면역체계 또는 소화능력 강화’라는 문구로 제품을 홍보한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제품의 잠재적인 유해성에 대해서 소비자에게 알려야 할 의무가 없다는 점이다.
■ 어떤 점들이 유해할 수 있을까
지난 수년간 발표된 수십건의 사례보고는 곰팡이혈증, 박테리아혈증과 같은 프로바이오틱스의 잠재적 유해성을 과소평가하였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속 미생물들도 결국에는 감염성이 증가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에 면역기능이 결핍된 환자, 영유아 및 노인 인구에서 위험성이 가장 높다.
프로바이오틱스를 다룬 많은 임상시험에서는 이상반응에 대해 충분히 기술하지 않는다.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로 인한 감염 위험뿐만 아니라 제품의 품질 저하 또는 오염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
미 FDA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해 좀 더 엄격한 규제를 부과하려고 하지만 이 마저도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Cohen 박사는 2017년 656개 생산시설에 대한 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규율 위반에 해당했다며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제조사들은 가장 흔하게 각 성분에 대한 성질(identity), 순도(purity), 효능(strength), 완제품의 구성까지 확립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8세 소아가 곰팡이에 오염된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후 치명적인 감염에 걸린 사례가 발생하였다. Cohen 박사는 FDA의 강한 규제 속에서 제품의 오염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제품 자체가 완전히 무해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캐나다 정부와 마찬가지로 정부 당국은 제조사들이 섭취량 당 균종별 미생물 수를 기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 다양한 유전자를 가진 박테리아를 섭취하는 것이 미래 항생제 내성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전염될 수 있는 항생제 내성 유전자에 대한 추가적인 안전성 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