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혈압을 감소시켰을 때, MCI (mild cognitive impairment) 위험이 낮아졌다. 일반적으로 MCI는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Wake Forest School 의과대학의 연구진은 고혈압을 동반하는 50세 이상 9400명을 대상으로 치매 위험 환자에서 집중적으로 혈압을 관리했을 때 어떤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였다.
그 결과, 집중치료군은 표준치료군 대비 MCI 발병률이 유의하게 낮았다.
노인의학과 Jeff D. Williamson 교수는 “3년 간 혈압을 치료하였을 때, 심혈관계 기능만 개선된 것이 아니라 뇌기능에도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반면 치매 발병률은 집중치료군이 표준치료군보다 15% 낮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시험이 조기 종료되었고 모집단의 규모가 작아 유의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내용은
JAMA 에 게재되었다.
■ 치매 vs. MCI
치매는 뇌를 손상시켜 사고력, 기억력을 낮추고 일상생활을 저해한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조직을 파괴하여 치매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질환이다. WHO에 따르면 치매 환자 5,000만명 가운데 60-70%가 알츠하이머병을 동반하고 있다고 한다. 신체가 불편하고 스스로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사람 가운데 많은 경우가 치매를 가지고 있다. 노인인구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노화로 인한 질환은 아니다.
MCI가 일어났을 때, 당사자와 주변사람들을 일상에 변화들이 생기며 기억력이 감퇴했음을 인지하게 된다. 예를 들어, 약속을 깜빡하거나, 대화 맥락을 놓친다거나 선택이 필요한 상황에서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하는 지 기억해내지 못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유지하지 못할 만큼의 중증 변화르는 생기지 않는다.
MCI는 65세 이상에서 15-20% 발생한다. 기억력 손상 증상을 나타내는 MCI에서는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모든 MCI가 치매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거나 정상상태로 되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MCI의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기저의 알츠하이머병이나 다른 유형의 치매로 인해 초래되는 것이 대다수라고 설명한다.
높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으면서 치매 가족력이 있는 노인의 MCI 발병가능성이 가장 크다. 현재 미국 FDA에서 승인된 MCI 치료제는 없으며 허가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MCI에서 치매로 진행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
■ 혈압과 MCI, 치매의 연관성
50세 이상에서 고혈압은 50% 이상, 65세 이상에서는 무려 75% 이상의 유병률을 보인다. 이전 연구들을 통해 혈압은 치매와 MCI의 ‘수정가능한 위험요소(modifiable risk factor)’라고 제안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NIH (National Institute of Health)에서 진행한 SPRINT (Systolic Blood Pressure Intervention Trial)의 일환으로 50세 이상, SBP (systolic blood pressure)130 mmHg인 9361명의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대상자들은 뇌졸중, 당뇨병, 다낭신장병력이 없으면서 1개 이상의 심혈관계 질환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는 경우로 한정하였다.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의 102개 병원에서 2010-2013년까지 대상자를 모집하였고 평균 연령 68세였다(75세 이상 28%, 여성비율 35.6%, 아프리카계 미국인 30%, 히스패닉 10.5%).
■ 적극적으로 혈압 치료했을 때, MCI 위험 감소해
무작위배정으로 집중치료군에 4678명이, 표준치료군에는 4683명이 배정되었다. 치료기간 5년이 지난 후, 전문판정단은 대상자들을 ‘probable dementia, MCI, no MCI’, 세가지로 평가하였다. 집중치료 군에서는 149명이, 표준치료 군에서는 176명이 probable dementia로 분류되었다. 이는 1000 인년(1000 person-year)으로 환산할 경우 7.2와 8.6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혈압을 집중적으로 관리하여 SBP 120 mmHg 이하로 낮추는 것은 치매의 위험을 유의하게 낮추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MCI에 대한 분석에서는 1000 인년 당 14.6과 18.3으로 각각 집중치료군이 표준치료군 대비 유의하게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