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리 부위에 지방이 더 많은 성인, 즉 다리의 총 체지방 조직의 비율이 더 높은 사람은 다리의 지방이 적은 사람과 비교해 고혈압이 나타날 확률이 낮다는 연구가 최근 9월에 열린 미국심장협회의 2020 세션에 발표되었다.
시험책임자인 Aayush Visaria는 ‘얼마나 많은 지방을 가지고 있는지 뿐 아니라 지방이 어디에 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했을 때, 만약 다리 부위에 지방이 있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혈압으로부터 보호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연구진은 2011~2016년 미국 국민건강영양검진 조사에 등록된 성인 약 6,000명을 대상으로 다리의 지방조직 비율과 고혈압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37세였으며 남성, 여성의 비율은 각각 51%, 49%였고 이들 중 24%는 고혈압(130/80mm Hg 이상) 가지고 있었다.
연구진은 특수 X선 촬영을 이용해 양쪽 다리에서의 총 지방량 비율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에 따라 남성은 34% 이상, 여성은 39% 이상인 경우 지방량이 높은 군으로 분류하고 나머지를 낮은 군으로 분류했다.
다리 지방 비율이 높은 사람은 다리 지방 비율이 낮은 참가자들과 비교해 고혈압 위험이 낮은 것이 확인되었다.
다리 지방 비율이 높은 참가자는 이완기 혈압, 수축기 혈압 모두 높은 고혈압을 가질 위험이 다리 지방 비율이 낮은 참가자들에 비해 61% 낮았다. 또한 이완기 혈압이 높은 고혈압의 위험은 53%, 수축기 혈압이 높은 고혈압의 위험은 39%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령, 성별, 인종, 교육, 흡연, 음주, 콜레스테롤 수치, 허리 지방 등의 요인을 조정한 이후에도 고혈압 위험이 여전히 낮았다.
이번 연구는 인과관계를 밝힌 연구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연구 대상자이 연령이 60세 미만으로 노년층에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등의 제한점을 가지지만, Visaria는 허벅지 둘레와 같이 쉬운 측정방법을 사용한 대규모 연구에서 이러한 결과가 확인된다면 환자 치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