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대학 의과대학과 미국 국립암연구소 등이 진행한 새로운 연구에서 걸음 속도가 느린 것과 암 생존자의 사망 위험 증가 간 연관성이 확인되었다.
연구진은 미국 국립보건원-미국은퇴자협회 식이 및 건강 연구[NIH-AARP Diet and Health Study]에 등록된 23만여 명의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대상자들의 연령은 50~71세였고 2004~2006년 동안 전반적인 건강과 보행 속도, 보행장애 여부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이후 연구진은 2011년까지 대상자들의 사망률을 조사하였다.
연구에 등록된 건강한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암 생존자들은 가장 느린 속도로 걷는다고 보고할 확률이 42%, 장애가 있다고 보고할 확률은 24% 더 높았다. 암 생존자 중 보행 속도가 가장 느린 대상자는 보행 속도가 가장 높다고 보고한 대상자와 비교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이와 같은 연관성은 9개 유형의 암-유방암, 대장암, 흑색종, 비호지킨 림프종, 구강암, 전립선암, 직장암, 호흡기암, 비뇨기암-에서 나타났다. 보행장애와 사망 간 연관성은 앞의 9개 암을 비롯해 자궁내막암, 내분비암, 난소암, 위암에서 보다 크게 나타났다.
느린 보행 속도는 암 진단을 받지 않은 경우에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 상승과 연관성을 보였으며, 암 생존자의 경우 사망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암 환자가 아니면서 가장 빠른 속도로 걷는 사람과 가장 느린 속도로 걷는 암 생존자를 비교했을 때 사망 위험은 10배 이상 차이났다. 보행장애가 있는 암 생존자는 암 진단을 받지 않거나 보행장애가 없는 대상자와 비교했을 때 사망 위험이 5배 이상 높았다.
연구 제1저자인 Elizabeth A. Salerno 박사는 보행 속도와 암 진단 및 치료 후 사망률 간 연관성에 있어 근본적인 이유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며 보행 속도가 느린 것은 암 자체에서 기인한 것일 수도, 치료 부작용 혹은 생활방식 변화 때문일 수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번 연구 결과가 암 이후 보행 속도를 관찰하고 또 타겟으로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