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사 결과, 부모 3명 중 1명 아이에게 불필요한 해열제 먹여
2023-02-28
미국의 미시간 의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부 부모들이 아이들의 발열 상태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거나 발열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고 한다.
미시간 대학의 C.S. 모트 어린이 병원에서 2022년 8월과 9월 사이에 12세 이하 어린이의 부모 1,376명을 대상으로 하여 전국 어린이 건강 조사를 실시한 결과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체온이 해열제 사용이 권장되는 38℃까지 오르지 않아도 해열제를 먹인다고 한다.
아이의 체온이 38~38.8℃라면 부모 중 절반이 해열제를 먹이고, 부모 넷 중 한 명은 열이 다시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더 먹일 수 있다고 한다.
모트 소아과의 Susan Woolford 박사는 "부모들은 아이가 열이 나는 것을 걱정하고 아이의 체온을 낮추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열을 낮추는 주된 이유가 아이들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부모들은 알지 못할 수도 있다", "어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즉시 약을 먹이기 위해 서두를 수도 있지만, 열이 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종종 더 낫다. 아이들의 체온을 낮추는 것은 일반적으로 더 빨리 낫게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실, 경미한 열은 감염을 물리치는데 도움을 주며 필요하지 않을 때 약을 너무 많이 투여할 위험도 있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체온 측정 방법에 따라 결과가 어떻게 다른 지 이해하는 사람은 부모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었다. Woolford 박사는 어린이의 체온 측정 방법이 중요하며 정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에 임한 부모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이마를 스캔하거나 입으로 체온을 측정하는 것이었고, 귀, 겨드랑이 또는 직장을 이용한 체온 측정을 하는 사람들은 1/6 미만이었다.
이마나 귓속을 이용한 원격 체온계는 올바르게 사용하면 정확하지만 스캐너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거나 이마에 땀이 맺힌 경우 이마 측정값이 부정확할 수 있다고 Woolford 박사는 말했다. 신생아에게는 권장되지 않는 귀 체온계의 경우 귀지가 있으면 정확한 측정을 방해할 수 있다고 한다.
영유아의 경우 직장 온도가 가장 정확하다. 아이들이 입을 다물고 체온계를 입에 물고 유지할 수 있게 되면, 입으로 측정하는 체온 역시 정확하다. 반면 겨드랑이를 이용해 체온을 재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 않다고 한다.
조사에 따르면 부모 네 명 중 한 명은 아이들을 낫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데도 열이 다시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약을 줄 것이라고 한다. Woolford 박사는 "만약 아이가 다른 방법으로 잘 지내고 있다면, 부모는 아이들을 관찰하고 아이들이 편안하게 유지하는 것을 돕기 위해 다른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생후 3개월 미만의 신생아가 열이 나면 즉시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주의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