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클리닝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파킨슨 위험 높여?
2023-04-15
진전, 경직, 인지 문제 및 운동 장애를 일으키는 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은 전 세계적으로 850만명이 넘는 환자가 있다.
파킨슨병의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인체 내 낮은 수준의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과 관련 있다. 또한 노화, 과거의 외상성 뇌 손상 등 특정 위험 요소는 파킨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그 밖에 살충제 및 대기 오염과 같은 독성 물질에 대한 노출이 파킨슨병과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트리클로로에틸렌(trichloroethylene, TCE)이라고 하는 일상 생활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도 파킨슨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상업용 드라이클리닝, 금속에서 기름 제거, 청소용 물티슈, 의류 얼룩 제거제, 윤활제, 스프레이 접착제 등에 함유되는 화학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은 해당 제품을 사용하거나 이 화학물질이 있는 공장에서 일하면서 노출될 수 있다. 또는 사용되거나 폐기되는 주변의 물, 공기, 토양이 침출되면서 노출될 수 있다.
과다한 양의 트리클로로에틸렌에 노출되면 현기증, 두통, 혼란, 메스꺼움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장기간 노출된 경우 신장암, 간암, 비호지킨 림프종의 위험 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의 주요 저자인 로체스터 대학의 신경학 교수 Ray Dorsey 박사와 연구팀은 직장이나 주위환경에서 화학물질에 노출된 후 파킨슨병이 발병한 7 사례를 문헌 검토를 통해 수집했다.
사례 연구에는 36세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NBA 선수 Brian Grant가 포함되었다. 연구진은 Grant의 아버지가 노스캐롤라이나의 Lejeune 캠프에 주둔했었으며 어렸을 때 트리클로로에틸렌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해당 캠프의 급수 시스템은 1980년대 초 트리클로로에틸엔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 해군 대위는 Lejeune 캠프에서 복무한 뒤 30년이 지나서 파킨슨병을 진단 받았고 Isakson 상원의원은 트리클로로에틸렌을 이용하여 비행기의 기름을 제거한 조지아주 방위군에서 복무하고서 2015년 파킨슨병을 진단 받은 바 있다.
Dosrsey 박사는 2023년 1월 미국 환경보호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에서 트리클로로에틸렌이 ‘인간의 건강에 불합리한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을 확인한 점을 언급하며 트리클로로에틸렌에 대한 노출을 낮추기 위해 사회적 차원에서 국가가 트리클로로에틸렌, 퍼클로로에틸렌의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Dorsey 박사는 현재 트리클로로에틸렌과 파킨슨병에 대한 문헌은 PubMed에서 26개로 확인되고 그 수가 제한적이라며 드라이클리닝에 널리 사용되는 트리클로로에틸렌과 퍼클로로에틸렌의 광범위한 사용 및 오염, 파킨슨병 위험 상승과 관련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Journal of Parkinson’s Diseas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