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커피, 저녁에는 술. 잠은 잘 주무시나요
2023-11-20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낮에 피곤하면 잠을 깨기 위해 카페인이 든 음료를 마시곤 한다. 그리고는 밤에 잠이 오지 않아 술을 마실 수도 있다.
최근 PLOS ONE에는 카페인과 알코올 두 물질의 섭취가 전반적인 수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본 최초의 연구가 발표되었다.
워싱턴 의과대학의 연구진은 낮에는 카페인을, 밤에는 알코올을 섭취한 참여들을 연구했을 때 수면의 질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참여자들이 수면의 질 감소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전 연구들 중 2021년 10월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다량의 알코올 섭취가 수면 질을 낮추고 수면시간 단축과 관련 있다고 한다. 2019년 12월 발표된 연구에서는 알코올은 일주기 리듬을 방해하고 수면 중 호흡 관련 문제를 높인다고도 하였다. 카페인의 경우 2023년 9월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이 렘 수면의 시작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지속적인 카페인 섭취가 수면의 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과거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연구팀은 카페인과 알코올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남성 17명에 대해 6주 동안 알코올과 카페인 소비 습관, 그리고 참여자들의 수면의 질과 시간을 확인했다.
개별적 분석에서, 카페인 소비는 수면의 질을 현저하게 변화시키기보다 수면의 양을 유해한 수준으로 감소시킨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연구진은 카페인 섭취에 따른 수면 지속시간 감소가 예상보다 더 커서 놀라웠다고 전했다.
또한 술을 마신 참가자들의 경우 술 한 잔당 수면의 질이 평균 3%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카페인과 알코올의 상호작용을 정량화하기 어렵지만, 저녁에 마시는 알코올의 진정 효과가 낮 동안 마신 카페인의 효과를 일부 완화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것을 통해 참여자들의 상호의존적 알코올/카페인 섭취를 잠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덧붙여 주기적인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가 수면에 미치는 악영향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본인이 깨닫지 못하는 습관적인 자가 치료 악순환(self-medicating cycle)으로 이어져 수면 부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