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세 오래 취하면 자궁근종 위험 두 배 높아져
2023-12-12
자궁근종은 자궁에서 자라는 근육 종양으로 자궁 내 가장 흔히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다. 가임 여성의 최대 절반이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통증, 생리과다, 부정출혈, 혹은 요실금 등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자궁이 있다면 누구나 자궁근종이 발생할 수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궁근종 발생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은데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앉아있는 자세를 취하는 시간이 긴 경우 자궁근종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BMJ Open에 실린 해당 연구의 연구진은 중국 남서부 윈난성의 여성 6,623명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자궁근종 발생 위험을 평가했다.
연구진은 참여자들이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조사하고 복부 초음파를 통해 자궁근종을 확인하였다. 참여자 대부분의 직업이 농부였으며 나이는 폐경기에 이르지 않은 30~55세였고 참여자 중 8.5%에 달하는 562명이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었다.
설문조사를 통해 여가 시간 중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앉아서 보내는 지 확인해 참여자들의 앉아있는 시간에 따라 하루 2시간 미만, 하루 2~3.99시간, 하루 4~5.99시간, 하루 6시간 이상인 군으로 나누었다. 연구진은 참여자들의 연령, 결혼 상태, 교육 수준, 체질량지수(BMI), 첫 생리를 시작한 나이, 출산 횟수, 생리 상태 등을 조정했다.
분석 결과, 여가시간 중 앉아 있는 시간과 자궁근종 가능성 간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여가시간 중 앉아있는 시간이 6시간 이상인 사람은 2시간 미만인 사람과 비교해 자궁근종 위험이 두 배 높았다. 특히 폐경기 전후의 참여자에서는 여가시간 중 앉아있는 시간이 6시간인 사람과 2시간 미만인 사람의 위험 차이가 5배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앉아있는 시간과 자궁근종과의 연관성은 건강한 체중을 가진 여성, 즉 BMI가 24 미만인 여성에게만 확인되었다. 연구진은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의 경우 다른 요인들이 자궁근종 발생에 영향을 미쳐 좌식 행동의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단면 연구로 좌식 생활과 자궁근종 간 인과관계를 결정할 수 없다는 한계점을 갖는다. 뿐만 아니라 참여자들의 자기보고에 따른 분석으로 기억 편향이 있을 수 있으며 조정된 교란 요인 외 다른 요인이 존재할 수 있다. 또한 참여자들 대부분 농부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 그 외의 인구에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한계점을 갖는다.
연구는 좌식 생활을 유방암, 난소암, 자궁내막암과 같은 에스트로겐 의존성 암과 연관시키며 좌식 생활이 간식 섭취를 높이고 에너지 소비를 낮출 수 있어 체중 증가와 비만을 동반해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