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천식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omalizumab이 심각한 음식 알레르기 반응을 예방하기 위한 용도로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은 1세 이상 소아 및 성인에 적용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보고에 따르면, 미국 전체 소아의 약 8%가 음식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다. 음식 알레르기는 소화계 이상, 두드러기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며, 일부에서는 아나필락시스 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까지 음식 알레르기 치료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음식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은 해당 음식을 엄격히 제한해야 하며, 노출 사고 시 즉각 에피네프린을 투여함으로써 아나필락시스에 대응할 수 있다.

Omalizumab은 중등증~중증 알레르기성 천식 치료제로 2003년에 승인 받았으며, 이후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와 특정 환자에서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비부비동염 치료제로 추가 승인 받았다.

미 FDA 약물평가연구센터 담당자는 “이번 omalizumab 사용 승인은 IgE-매개 음식 알레르기 환자에게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위험을 낮추는 새로운 치료적 선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Omalizumab이 음식 알레르기를 없애거나 환자들에게 원인 음식 섭취를 허용하지는 못하지만, 노출 사고 시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Omalizumab이 아나필락시스를 포함하여 즉각적인 응급 처치가 필요한 알레르기 반응에 승인된 것은 아니다.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원인 음식을 계속해서 제한해야 한다.

이번 FDA 승인은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수행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168명이 참여한 해당 연구에서 땅콩 600mg을 1회 섭취할 수 있는 참가자 비율이 위약군에서 6%인 반면 omalizumab 투여군에서는 68%였다. 견과류, 우유, 달걀, 밀 등의 알레르기 유발 식품에 대해서도 상당한 효과를 보였다.

Omalizumab 주성분이나 그 외 구성성분에 대해 심각한 이상반응 이력이 있는 경우 투여를 권장하지 않는다. FDA 뉴스는 “Omalizumab 투여 시 가장 흔하게 나타난 이상반응은 주사 부위 반응과 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악성 종양, 기생충 감염 등의 특별한 이상반응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