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신경질환 환자 30억명 넘어
2024-04-01
세계보건기구 WHO가 지원하여 GBD (Global Burden of Disease, Injuries, and Risk Factor Study) 자료를 분석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신경 질환 환자가 34억 명이 넘는다고 한다.
신경 질환은 오늘날 장애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에서 신경 질환 환자의 증가를 확인한 이번 연구 결과는 우려스럽다.
GBD 보고서에는 1990년부터 2021년까지 20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 걸쳐 371개 질병에 관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뇌졸중, 알츠하이머, 자폐 스펙트럼 장애, 뇌염, 뇌수막염,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 등 신경 질환과 신경 발달장애를 포함하여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 손실에 초점을 맞추었다. 또한 본질적으로는 신경 질환이 아니지만 다른 질병질환이 갖는 신경학적 영향 역시 고려했다. 예를 들어, 지속적인 인지 증상과 길랭-바레 증후군에 대한 분석에서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인지 증상을 함께 고려하였다.
자료 분석 중에는 장애를 가지고 산 햇수, 조기 사망과 손실년수를 확인하고 신경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지역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전 세계 장애의 주요 원인은 신경 질환으로 연구진은 신경 질환이 전 세계 인구의 43.1%인 34억 명 이상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추정했다.
가장 많은 신경 질환은 뇌졸중, 신생아 뇌병증, 편두통, 알츠하이머병 및 기타 치매, 당뇨병성 신경병증, 뇌수막염, 뇌전증, 조산으로 인한 신경학적 합병증, 자폐 스펙트럼 장애, 신경계 암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신경 질환이 장애의 주요 원인임과 동시에 1990년 이후 신경 질환으로 인한 장애, 질병, 조기 사망이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데 저자들은 우려를 표했다.
특히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전체적으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으며 1990년 이후 유병률이 3배 증가하였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발, 다리에 신경 손상을 일으키고 감염과 심한 경우 절단까지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가 신경 질환과 관련된 장애 증가의 일부 원인이 될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 코로나19는 장기적인 인지 장애와 길랭-바레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1인당 GNP에 기반하여 환자의 거주 지역을 확인했을 때, 저소득 국가와 중소득 국가가의 환자가 많았다는 점 역시 우려되는 점이었다. 신경 질환 사망의 80% 이상이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파상풍, 광견병, 뇌졸중과 같은 질병으로 인한 건강 손실은 1990년 이후 25% 감소했다는 긍정적인 결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저자들은 질병 예방과 관리가 개선된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신경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전 세계 보건 당국이 납 노출 제한, 혈당 감소 등 신경 질환의 발병 위험을 낮추기 위한 건강 관리를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를 지원한 WHO 역시 신경 질환을 관리하기 위한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시키고자 한다고 전다.
해당 연구는 Lancet Neurolog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