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 이식이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증상 개선에 도움 줘
2024-04-17
대변 이식이 초기 파킨슨병 환자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eClinicalMedicine에 게재되었다.
최근 연구들은 파킨슨병 환자들의 운동 증상 개선에 대변 이식이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50~65세 파킨슨병 환자 46명을 무작위로 분류하여 22명에게 건강한 공여자의 대변을 이식했다. 평가는 이식과 이후 3, 6, 12개월에 수행됐으며 일차평가변수는 파킨슨병 환자의 임상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MDS-UPDRS(Movement Disorder Society-sponsored revision of the Unified Parkinson's Disease Rating Scale) 점수 변화였다.
12개월 후 MDS-UPDRS 점수 변화는 위약군 대비 대변 이식을 받은 실험군에서 유의하게 더 컸다(5.8 vs. 2.7, p=0.0235). 또한 위약군에 비해 실험군에서 변비(대장통과시간)가 유의하게 개선됐다(p=0.0252).
브락 가설(Braak’s hypothesis)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의 미주신경 및 전후각신경핵에서 α-synuclein 응집이 시작되어 병이 진행함에 따라 뇌의 여러 부위로 퍼진다. 연구자들은 “건강한 공여자 대변의 미생물무리가 파킨슨 환자의 장-뇌 연결축(gut-brain axis)인 미주신경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볍고 일시적인 위장장애가 실험군에서 13명(59%), 위약군에서 6명(25%) 보고되었으며, 위약군에 비해 실험군에서 파킨슨 피로 점수(Parkinson’s Fatigue Scale, PFS)가 악화되었다(p=0.0418).
해당 연구는 침습적 시술 방식으로 인해 위약효과가 강하게 나타났다는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