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자폐증, ADHD와 관련성 없어
2024-04-18
미국 FDA는 acetaminophen 사용이 안전하다고 말해왔지만 임신 중 acetaminophen 복용이 자폐증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위험을 잠재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오랫동안 제기되어 왔다. 최근 이 우려에 대한 답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연구에서는 임신 중 acetaminophen을 복용해도 태아에게 자폐증이나 ADHD, 지적 장애의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확인되었다.
드렉셀 대학과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에서 주도한 이번 연구는 1995~2019년 스웨덴에서 태어난 어린이 약 250만 명의 임신 중 약물 노출에 대한 의료 기록 자료를 분석한 대규모 연구로 해당 연구는 JAMA에 발표되었다.
연구 대상의 약 7.5%인 185,909명이 임신 중 acetaminophen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들에서 임신 중 acetaminophen 사용은 연구 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졌는데 덴마크의 한 연구에서는 acetaminophen 사용이 6.2%라고 보고하였으나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사용유리 10배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 이전 연구들은 acetaminophen 사용으로 유익성을 얻을 수 있는 많은 임산부들이 이상반응에 대한 걱정으로 복용하지 않는다고 제시했는데 850명의 스웨덴 임산부를 조사한 2019년 연구에서는 60% 이상이 임신 초기 중 약물 사용이 “아마도 유해할 수 있다”거나 “유해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대상자들의 출생 후 26년까지 추적한 결과, 전체 인구에서 자폐증, ADHD 및 지적 장애의 위험이 약간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저자들은 형제자매를 비교했을 때, 즉 형제자매 중 한 명이 출생 전 자궁에 있는 동안 아세트아미노펜에 노출되었고 다른 형제자매는 노출되지 않았을 때를 비교한 결과 어떠한 조건에서도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형제자매는 유전적 배경의 상당 부분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발달 중의 환경 요인이 유사하기 때문에 형제자매를 비교하는 것은 역학 연구에서 측정하기 어려운 형제자매가 공유하는 요인을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저자들은 언급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공동 저자인 Renee M. Gardner 박사는 임신 중 acetaminophen을 사용하려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일 될 것이라면서 임신 중 통증, 발열로 고통받을 때 이 약물을 복용해도 되는지 불안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경우 이번 연구 결과로 출산을 앞둔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연구 저자들은 임신 중 acetaminophen에 노출된 아이들의 신경발달 장애 위험이 통계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다른 요인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