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당분이 모발을 성장시킨다? 탈모인에게 희소식 전해져
2024-07-30
전세계적으로 수 백만명의 남성이 탈모로 고통받고 있다. 전체 남성의 절반 가까이 겪고 있는 남성형 탈모는 이마선 후퇴 혹은 정수리 탈모에서 시작해 점차 특이적인 패턴으로 진행된다.
체내 존재하는 당분인 2dDR (2-deoxy-D-ribose)이 모발 성장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Front Pharmacol.에 게재됐다. 많은 생물학적 과정에 필수적인 2dDR은 실험에서 생쥐의 모발 성장을 촉진해 탈모 치료의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
2dDR의 혈관 신생 촉진과 상처 회복 기전을 연구하던 연구진은 2dDR로 치료한 상처부위 모발이 다른 부위보다 더 빨리 자라는 것에 착안해 본 실험을 계획했다. 연구진은 실험쥐를 테스토스테론으로 처리해 남성형 탈모를 유발하고 대조군을 제외한 4개 군으로 분류해 다음을 각각 도포했다: 안정화제, 2dDR-안정화제, 미녹시딜(minoxidil) 2% 스프레이, 2dDR+미녹시딜.
실험 결과 2dDR은 남성형 탈모를 유발한 생쥐에서 혈관 신생을 촉진할 뿐 아니라 모발 성장도 자극했다. 2dDR를 도포한 생쥐의 모발 길이, 지름, 모낭 밀도, 모낭 직경이 증가했다. 2dDR의 모발 성장 촉진은 탈모 치료제로 흔히 사용되는 미녹시딜 만큼 효과적이었다. 2dDR과 미녹시딜의 혼합은 유의한 이익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현재 FDA에서 승인된 탈모 치료제는 두 가지뿐이다. 2dDR이 모낭으로 혈류 공급을 촉진해 모발 성장을 자극하는 것 같다. 아직 매우 초기 단계지만 2dDR이 남성형 탈모 치료의 또다른 접근법을 제공할 수 있다. 2dDR은 체내 존재하는 당분으로 가격이 저렴하며 안정적이기 때문에 겔 등 다양한 제형으로 전달될 수 있다. 이는 탈모 환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