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절반 넘는 인구에서 미량 영양소 섭취 부족
2024-09-02
하버드 T.H. Chan 공중보건대학, UCSB (UC Santa Barbara), GAIN (Global Alliance for Improved Nutrition)이 The Lancet Global Health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칼슘, 철분, 비타민 등 건강에 필수적인 미량 영양소의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저자인 UCSB의 연구 교수 Chris Free는 이번 연구가 거의 모든 나라의 34개 연령-성별 집단에 대한 미량 영양소의 섭취 부족을 최초로 추정한데다 연구자들과 실무자들이 방법과 결과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를 통해 큰 발전을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세계 식생활 데이터베이스(Global dietary Database), 세계은행(World Bank), 31개국의 식생활 설문조사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185개국의 인구의 영양소 요구량과 섭취량을 비교했다. 또한 대상 인구를 남성과 여성으로, 그리고 각 17개 연령군으로 나누어 15가지의 비타민과 미네랄(칼슘, 요오드, 철분, 리보플라빈, 엽산, 아연, 마그네슘, 셀레늄, 티아민, 니아신, 비타민 A, 비타민 B6, 비타민 B12, 비타민 C, 비타민 E)의 섭취량을 평가했다.
연구진은 평가한 거의 대부분의 미량 영양소 섭취 수준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섭취량 부족은 특히 요오드(전 세계 인구의 68%), 비타민 E(67%), 칼슘(66%) 및 철분(65%)에서 흔히 나타났다. 리보플라빈, 엽산, 비타민 C와 비타민 B6 역시 인구의 절반 이상에서 섭취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미량 영양소 가운데 니아신의 섭취량이 충분 수준에 가장 가까웠고(22%), 티아민(30%)과 셀레늄(37%)이 그 다음으로 충분 수준에 가까웠다.
동일 국가 및 연령 그룹 내에서 요오드, 비타민 B12, 철분 및 셀레늄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에서 섭취 부족이 더 많이 나타났다. 반대로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 섭취 부족이 더 많이 일어난 영양소는 칼슘, 니아신, 티아민, 아연, 마그네슘, 비타민 A, 비타민 C, 비타민 B6였다. 또한 10~30세의 남성과 여성이, 특히 남아시아, 동아시아, 그리고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에서 칼슙 섭취 수준이 가장 낮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연구진은 모든 지역과 모든 소득 국가에 걸쳐 예상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필수 미량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고 있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가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