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일정 시간 동안 식사를 하고 나머지 시간 동안은 단식하는 간헐적 단식은 체중 감소, 염증 감소 등 건강상의 다양한 이점과 연관선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제 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알츠하이머병 위험 감소 등의 유익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확인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유형의 식단이 담석,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 증가, 대장암 등의 잠재적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 과거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되기도 하였는데, 최근 간헐적 단식이 모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마우스와 사람을 모델로 한 이번 연구는 간헐적 단식이 모발의 성장을 늦출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먼저 마우스는 면도한 다음 하루 중 16시간 금식 또는 격일 금식이라는 두 가지 간헐적 금식 패턴 중 하나를 이행하도록 하거나 대조군으로 분류해 음식에 무제한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30일 후 대조군은 대부분의 털이 다시 자란 데 간헐적 단식을 한 마우스들은 90일 후에 부분적으로 털이 다시 자랐다.

연구진들은 모발 성장에 필요한 모낭 줄기세포가 간헐적 단식으로 포도당에서 지방 사용으로의 전환과 관련된 산화 스트레스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고 제시했다.

49명의 건강한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임상 시험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확인했다. 매일 18시간씩 음식섭취를 제한하는 간헐적 단식을 한 참여자는 규칙적인 식사를 한 대조군과 비교해 모발 성장 속도가 18% 감소했다.

연구의 수석 저자인 중국 서호 대학교 생명과학부 조교수 Bing Zang 박사는 "사람은 매우 다차원적인 이유로 사람마다 효과가 다를 수 있다”, "또한 마우스는 인간에 비해 대사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금식과 대사 전환이 쥐의 모낭 줄기세포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인간에게는 여전히 세포사멸 줄기 세포가 있지만 많은 모낭 줄기세포가 생존하는 등 가벼운 효과가 보인다. 따라서 평소보다 약간 느리지만 여전히 모발 재성장이 일어나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단식으로 의도하지 않은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지역 병원과 협력하여 금식이 피부와 신체 시스템에서 다른 줄기 세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 향후 연구를 통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Cell에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