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염, 걸음걸이만 바꿔도 통증 낮추고 수술 시기 늦춰
2025-08-29
40대 이상에서 4명 중 1명이 경험하는 골관절염은 성인 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까지 골관절염으로 인한 연골 손상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약물로 통증을 관리하다가 결국에는 관절치환술을 선택하게 된다.
유타 대학교, 뉴욕 대학교,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진행하여 The Lancet Rheumatology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골관절염 치료의 또 다른 선택안으로 보행 재훈련(gait retraining)을 제시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한 이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는 68명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걸음 각도를 적용하는 개입이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 검토했다.
평균연령 64.4세의 참여자들은 개입군과 대조군으로 나누었는데 개입군은 보행 시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가장 크게 줄일 수 있도록 환자 개개인에게 맞춰 발끝 각도를 5° 또는 10° 바꾸어 걷게 하는 보행 훈련을 하였다. 대조군은 환자들이 본래 걷던 자연스러운 걸음걸이 각도를 유지하였다.
총 6회의 보행 훈련을 진행하고 실시간 바이오 피드백 시스템을 통해 정확하게 교정된 각도를 유지하여 걷도록 하였다.
1년 후 연구진은 참여자들의 무릎 통증과 무릎 부하 수준, MIR를 통한 관절 연골 손상 정도를 비교 평가했다. 개입군은 대조군과 비교해 통증 점수가 더 크게 감소했는데 대조군과의 차이는 1.2점이었다. 무릎에 가해지는 부하 역시 현저히 더 크게 감소했다. MRI 평가를 통한 관절 연골의 손상 정도의 평가에서 개입군은 대조군과 비교해 연골의 미세 구조 변화가 적었는데 이는 골관절염 진행이 느려졌음을 시사하는 것이었다.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개인 맞춤형 보행 조정을 통해 통증 개선, 무릎 부 개선, 골관절염 진행 지연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어 골관절염 환자의 비수술적 치료안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 저자인 유타대학교 존 앤 마르시아 프라이스 공과대학의 Scott Uhlrich는 개입군의 통증 감소수준이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일반적인 진통제(예: ibuprofen)와 마약성 진통제(예: oxycontin)의 중간 정도였다면서 30대, 40대, 50대 골관절염 환자의 경우 관절 치환술을 권장 받기 전 수십 년 동안 통증 관리가 필요할 수 있는데 이번 개인 맞춤형 보행 조정과 같은 개입이 그 긴 치료 공백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이번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