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 90%가 영향 받는 ‘CKM 증후군’이란?
2025-10-30
미국 의료계는 최근 공식적으로 명명된 심혈관-신장-대사(CKM, Cardiovascular-kidney-metabolic)) 증후군이 거의 모든 미국 성인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는 2025년 10월 기준, 약 2억 4천만 명의 성인이 고혈압, 당뇨병, 비만, 신장 질환 등 CKM과 관련된 건강 문제를 최소 하나 이상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응답자의 88%가 CKM 증후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는 점에 놀랐다. 보건 당국은 이러한 인식 부족이 전국적인 건강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CKM 증후군이란?
CKM 증후군은 심장 질환, 신장 질환, 대사 질환(예: 당뇨병)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악화되는 상호 연관성을 설명하는 의학적 개념이다. AHA는 2023년 10월 이 용어를 공식적으로 도입하여, 개별 질환이 아닌 통합적 접근을 통해 치료할 수 있도록 했다.
Cleveland Clinic과 Mass General Brigham 병원은 CKM을 ‘순환성 질환’으로 정의하며, 한 시스템의 기능 저하가 다른 시스템에 손상을 유발하는 악순환을 강조한다.
CKM 증후군은 치명적인가?
CKM 증후군 자체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아니지만, 심장마비, 뇌졸중, 심부전 등 미국 내 주요 사망 원인의 위험을 높인다. Johns Hopkins 의대는 당뇨병 환자가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최대 4배 높다고 밝혔다.
AHA는 복합 위험 요인이 동시에 존재할 경우, 위험 수준이 배가 된다고 경고했다. 심장 전문의 Nidhi Kumar 박사는 CKM 관련 만성 질환이 현재 미국 내 사망 및 장애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CKM 증후군의 증상
CKM 증후군은 여러 신체 시스템을 거쳐 진행되기 때문에 증상이 다양하다.
Cleveland Clinic은 대표적인 경고 신호로 다음을 제시한다: 고혈압, 비정상적인 콜레스테롤 수치, 고혈당 또는 인슐린 저항성, 체중 증가 또는 비만, 피로 및 신장 기능 저하, 손·발·얼굴 부종, 호흡 곤란 또는 흉부 압박감.
의료진은 CKM을 5단계로 분류하며, 위험요인이 없는 0단계(Stage 0)부터 심각한 증상을 동반한 심장질환 단계(Stage 4)까지 구분한다.
고위험군
AHA와 미국신장재단(American Kidney Fund, AKF)의 자료에 따르면, 고령층이 가장 큰 위험군이다. 또한 비만과 당뇨병의 영향으로 흑인과 20~44세 성인에서도 CKM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다. 좌식 생활습관, 불균형한 식단, 가족력 또한 CKM 발병 위험을 높인다.
AHA는 이러한 위험군이 심각한 합병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조기 선별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KM 증후군은 치료가 가능한가?
CKM 증후군은 완치할 수 없지만, 조기 대응을 통해 관리하고 개선할 수 있다. AHA는 성인 4명 중 3명이 적절한 의료개입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CKM의 진행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밝혔다.
예방을 위한 권장 사항은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의 정기적 점검이다. Dr Sanchez는 “조기 개입이 추가 손상을 막을 수 있으므로, 자신의 건강 지표를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KM 증후군을 예방하는 방법
전문가는 예방의 핵심을 건강한 일상 습관이라고 말한다. 채소, 과일, 통곡물 섭취를 늘리고 소금·설탕·가공식품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적정 체중 유지는 위험을 크게 낮춘다.
의사들은 콜레스테롤·혈당·신장기능의 정기검사를 권장하며, 흡연을 피하고 음주를 제한하는 것이 심장 및 대사계에 부담을 줄여준다고 설명한다.
AHA는 “대부분의 성인이 식습관, 운동, 의료적 관리만으로 CKM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며, 예방이야말로 이 광범위한 질환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방어 수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