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자 이상이 있는 불임 남성은 정상 정자를 가진 남성과 비교해 사망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제시되었다.
정자 수 감소 또는 정자 운동성 저하 등 정자의 문제로 인해 불임을 앓는 청년 및 장년 남성은 정상 정자를 가진 남성에 비해 8년 동안 사망 위험이 두 배 가량 높았다.
연구 내 모든 남성의 전체 사망 위험이 1% 미만으로 상당히 낮은 점은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이는 전체 인구에서 남성의 예상 사망률보다 낮은 수치였다.
당뇨병 또는 심부전을 포함한 건강상태와 연령 등 사망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자들을 조정한 이후에도 정자의 이상과 사망 위험 간의 연관성은 여전히 존재했다. 스탠포드 의과대학 비뇨기과의 Michael Eisenberg 박사는 연구 결과의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정자에 이상이 있는 남성은 아직 감지되지 않았을 뿐 사망 위험을 높이는 질환을 가질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연구진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불임 클리닉을 방문한 남성 12,000여 명을 약 8년 동안 추적하면서 정자수, 정액량, 정자 운동성, 정자 형태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였다.
연구기간 동안 사망한 환자는 총 69명이었고, 2개 이상의 항목에서 정자 이상이 확인된 남성은 정자가 정상인 남성에 비해 사망 위험이 2.3배 높았다. 또한 해당되는 정자의 이상 항목이 많을수록 사망 위험은 더 높아졌다.
이번 연구는 흡연 등 불임이나 사망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생활습관 인자는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과 추적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다는 점이 한계점으로 지적되나, 공동 저자인 NICHD (Eunice Kennedy Shriver National Institute of Child Health and Human Development)의 Germaine Buck Louis는 수명과 남성 생식기능 간의 상호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