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정 화학물질에 많이 노출되는 여성에서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폐경이 2~4년 앞당겨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워싱턴 의과대학의 연구진에 의해 발표되었다. 이 연구는 폐경과 각 화학물질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광범위하게 연구한 첫 연구라고 언론은 밝혔다.
연구진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시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일부분으로 1999~2008년 사이에 수집된 정보를 이용하였다. 이 조사는 총 31,575명이 포함되었으며 이 중 폐경여성 1,142명의 자료가 분석에 이용되었다.
폐경여성의 평균연령은 61세였으며 호르몬 대체요법이나 난소제거수술을 받은 사람은 없었다. 생식독성을 일으키는 화학물질 또는 분해되는 데 1년이 넘게 소요되는 물질을 포함한 111가지 합성 화학물질의 인체 내 수치를 평가하기 위해 피험자들의 혈중 및 요 분석이 수행되었다. 이러한 화학물질에는 플라스틱이나 흔한 생활용품, 개인 위생/미용용품, 약물 등에서 많이 발견되는 프탈레이트류를 비롯해 식물유래 에스트로겐, 다이옥신/뷰란, 산업 연소부산물 등이 포함되었다.
화학물질중 15개(9개의 PCBs [polychlorinated biphenyls], 3개의 살충제, 2개의 프탈레이트, 1개의퓨란)가 조기폐경과 유의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잠재적으로 난소기능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난소기능의 퇴화는 생식능력의 퇴화로 이어질 뿐 아니라 심장질환, 골다공증 등의 기타 건강 문제와 연관될 수도 있다. 이전 연구에서도 이러한 화학물질이 특정 암, 대사증후군, 성조숙증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연구의 책임저자이자 산부인과 조교수 Amber Cooper 박사는, “화학물질 대다수가 토양, 물, 공기에 존재하므로 노출을 통제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스스로 화학물질의 노출에 관한 경각심을 가지고 플라스틱 등의 생활용품을 사용할 때 더 주의할 수는 있다.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데울 때 플라스틱 용기보다는 종이나 유리로 된 용기를 사용하는 습관을 예로 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주 사용되는 화장품, 개인 위생/미용용품, 음식을 담은 용기나 포장에 들어 있는 성분에 대한 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기폐경은 여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며 여성의 생식능력과 건강, 나아가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ooper 박사는 환경이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다고 말하며, 이번 연구에서 비록 인과관계를 밝히지는 못했으나 조기폐경과 화학물질과의 연관성은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향후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출처: FOX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