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소아과학회(AAP,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는 1세 미만 유아의 부모에게 의사가 제안하지 않는 한 과일주스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하였다. 과일주스가 영양 측면에서 유익하지 않으며 건강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미국소아과학회의 과일주스 소비에 관한 이전 가이드라인(2001년)에서는 6개월 미만의 유아에게 과일주스를 주지 말 것을 권장했다. 16년이 지난 지금, 미국소아과학회는 과일주스가 생후 12개월까지도 유해할 수 있다는 많은 근거들이 제시됨에 따라 이 기간을 연장하였다.
새로운 정책 성명(policy statements)은 최근
Pediatrics 에 게재되었다.
"100% 과일주스"라고 적힌 제품을 보고 이를 과일을 있는 그대로 섭취하는 방법의 대안으로 여기며 건강에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어떤 과일주스는 비타민 C와 칼륨 등 천연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지만 동시에 설탕이 많이 들어있고 섬유소와 같은 기타 중요한 영양소는 적게 포함되어 있다. 실제로 2016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일부 과일주스에는 100 ml 당 2 티스푼의 설탕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참고로 WHO에서는 청소년 및 성인의 하루 설탕 권장량을 6 티스푼 미만으로 권고하고 있다).
영ㆍ유아의 과일주스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2015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과일주스를 치아침식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고 언급했으며 또 다른 연구에서는 과일주스 섭취가 소아 비만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고하였다.
미국소아과학회의 새로운 정책 성명은 영ㆍ유아의 과일주스 소비를 제한하도록 하는 여러 가지 권고 사항을 제시함으로써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들을 반영하고 있다.
■ 1세 미만에 과일주스는 ‘절대적으로 불필요한(absolutely unnecessary)' 것
미국소아과학회는 지금까지의 근거에 따라 과일주스가 1세 미만의 영아에게 영양 측면에서의 유익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따라서 임상적으로 제안되지 않는 한 1세 미만에게 먹여서는 안 된다.
미국소아과학회 연구원이며 공동 저자인 Melvin B. Heyman 박사는 부모들이 과일주스를 건강한 것으로 인지할 수 있으나, 과일주스는 신선한 과일을 대체할 수 없으며 설탕 및 칼로리를 더 많이 포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세보다 더 높은 연령대의 유아에게 적은 양의 주스는 괜찮지만, 1세 미만의 영아에게는 절대적으로 불필요하다고 하였다.
미국소아과학회는 만 1-3세까지의 유아에게 하루에 4 온스(약 110 g) 이상의 과일주스를 섭취하지 않도록 권장하며 만 4-6세의 어린이는 하루에 4-6 온스(약 110-170 g)이상을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또한 7-18세의 아동 및 청소년의 경우 하루 과일주스 섭취량을 8 온스(약 220 g)로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가이드라인에는 유아에게 병째로 주스를 주거나 시피컵(sippy cup)에 따라 주는 등 자유롭게 마실 수 있게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러한 방식은 치아를 주스에 과도하게 노출시켜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미국소아과학회는 모든 연령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살균되지 않은 주스 제품을 섭취하지 않도록 강력히 권고한다. 특히 자몽주스의 경우 CYP3A4 효소에 의해 대사되는 약물을 복용하는 어린이에게는 상호작용으로 인해 해로울 수 있으므로 마시지 않도록 권고한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과일을 가공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섭취하도록 권장하며 이러한 섭취방법의 유익성에 대해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소아과학회 연구원이며 공동 저자인 Steven A. Abrams 박사는 “과일주스의 하루 권장량을 초과할 경우 체중 증가와 충치가 생길 수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하면서 자녀들의 식단에 신선한 과일을 적절하게 제공하는 방법에 대한 많은 정보들을 소아과 의사들이 제공할 수 있다고 하였다.
출처: Medical New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