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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가 복용한 타이레놀, 아들의 성(性)발달을 억제해

2017-06-28

두통이나 감기에 걸린 사람들이 별 고민없이 복용하는 것이 타이레놀®이다.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acetaminophen은 임산부가 복용가능한 진통제로,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어 임신기간 중의 통증완화에 많이 사용된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는 이러한 임산부의 acetaminophen 복용이 자녀에서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신경과학 및 약리학과 소속 Anders Hay-Schmidt 교수가 이끈 이 연구에서 태아기에 acetaminophen의 영향을 받은 쥐에서는 뇌의 남성화에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나 성인기에까지 지속된다고 보고하였다. 따라서 임신 중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진통제인 acetaminophen의 복용을 재고할 필요성이 있으며, 특히 남자아이를 임신 중인 경우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언급하였다. 이 연구는 Journal Reproduction 에 게재되었다.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은 남성의 성호르몬으로 남성의 성장 및 발달을 촉진시키고 뇌의 “남성 프로그래밍(male programming)”을 돕는다. 남성에서 테스토스테론은 성욕, 뼈와 근육량, 지방분포 및 정자와 적혈구 생산을 조절한다. 이전의 연구에서 acetaminophen이 남성 태아의 테스토스테론의 생성을 억제하여 뇌 및 생식기관의 발달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되었다. 또한 쥐 실험을 통해 태아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면 신생아에서 고환기형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도 보고되었다.

그러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는 위험요인은 다양하며 이중 성인기의 수컷에서 나타나는 많은 부분에 대해, Hay-Schmidt 교수의 이번 연구에서 설명하고자 하였다.


■ Acetaminophen, 남성화를 억제해
Hay-Schmidt 교수 연구팀은 일반적인 임산부의 acetaminophen 권장량과 거의 같은 용량을 임신 중인 쥐에게 투여했다. 이후 수컷인 새끼쥐의 생식능력 및 다른 수컷에 대한 공격성, 자신의 영역 표시 능력을 통해 행동을 평가하였다.

임신 중 acetaminophen을 투여받은 어미쥐에서 태어난 수컷 쥐가 성체가 되었을 때, 위의 3가지 평가 모두에서 유의하게 낮은 점수를 받았음을 확인하였다.

태아기의 acetaminophen 노출은 성인 쥐에서 비뇨기 표지행동(urinary marking behavior)을 변화시켰다. 이들 쥐는 다른 수컷 쥐가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에도 덜 공격적이었으며, 짝짓기 과정에서도 삽입 및 사정 횟수가 감소되었다.

연구진은 이들 쥐의 뇌를 조사한 결과 성충동(sex drive)을 조절하는 뇌 영역에서 뉴런의 수가 유의하게 감소되었음을 발견하였다. 특히 acetaminophen에 노출된 수컷 쥐의 뇌에서 시상하부 앞쪽의 “성적 이형 핵(sexually dimorphic nucleus)” 영역은 대조군 쥐의 뉴런의 절반정도를 가지고 있었다.

연구의 공동저자인 David Møbjerg Kristensen 박사(생물의학과 및 보건의과대학 Novo Nordisk Foundation Center for Protein Research 소속)는 본 연구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으면 남성의 특징이 발달되지 못하며 이는 성욕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Kristensen 박사는 태아기에 acetaminophen에 노출된 쥐는 그렇지 않은 쥐와 동일한 방식으로 교미할 수 없었다고 하면서, 이는 태아 발달 과정에서 남성 프로그래밍이 적절히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며 이러한 현상이 성인기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므로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진통제를 신중하게 투여할 것을 권고하면서 임산부들이 그들이 복용하고자 하는 약물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 의사와 상의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다음과 같이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사람들은 아프면 약을 먹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요즘 타이레놀®을 먹는 것은 일상적인 것이 되어버려서 그것이 약이고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잊어버렸다. 나는 사람들이 약을 복용하기 전에 이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산모가 아픈 경우 태아에게는 해로울 수 있다.”


출처: MedicalNews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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