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밀도 지단백질(HDL, high-density lipoprotein)은 오래전부터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HDL이 조기 사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의학계에서는 HDL이 심장질환 및 뇌졸중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에 대체로 HDL이 높을수록 바람직하다고 제언한다. 반대로 저밀도 지단백질(LDL, low-density lipoprotein)은 동맥혈관벽을 막아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새로운 연구에서는 위와 같은 기존의 개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 연구에 따르면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HDL이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저자들은 이 연구가 높은 HDL과 일반 인구집단에서의 초과사망률의 연관성을 밝힌 최초의 연구라고 지적한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최근
European Heart Journal 에 게재되었다. 제1저자는 코펜하겐 대학 임상생화학과의 Christian M. Madsen 교수이며, 교신저자는 임상의학과의 Børge Nordestgaard 교수이다.
■ HDL, 사망위험 높여
Madsen 교수 연구팀은 Copenhagen City Heart Study, Copenhagen General Population Study 및 Danish Civil Registration System의 연구데이터를 결합시켰다. 이 연구데이터에 등록된 대상자는 약 116,000명이었으며, 평균 6년간 추적 관찰하였고 이중 약 10,500명이 사망하였다.
금식하지 않은 상태의 혈액검사로 HDL, LDL 수치를 측정하였으며,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all-cause mortality)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알려진 모든 변수들은 통계적으로 보정되었다. 이러한 변수에는 연령, 체질량지수(BMI), 흡연(현재 및 누적 흡연율 모두 포함), 음주량, 신체 활동량 및 당뇨병 유무 등이 있다.
연구결과 HDL이 극단적으로 높은 경우는 연구대상자 중 남성의 0.4% 및 여성의 0.3%에 해당했다. “극단적으로 높음(extremely high)”의 기준은 남성의 경우 3.0 mmol/L 이상, 여성의 경우 3.5 mmol/L 이상으로 정의되었다.
HDL이 극단적으로 높은 남성의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인 남성에 비해 조기에 사망할 확률이 106% 높았다. HDL이 극단적으로 높은 여성은 정상인 여성보다 조기에 사망할 확률이 68% 높았다.
또한 HDL이 “매우 높음(very high)” 수준인 남성의 사망률도 정상인 남성에 비해 36% 더 높았다.
사망률은 HDL이 “중간 수준(medium level)”인 대상자에서 가장 낮았다. 중간 수준은 남성의 경우 1.9 mmol/L, 여성은 2.4 mmol/L로 정의되었다.
Nordestgaard 교수는 지금까지 모두가 HDL이 높을수록 좋다고 믿고 있었으나 이 연구에 따르면 HDL이 극단적으로 높은 사람이 중간 수준인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더 높았으므로, 임상의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HDL은 ‘좋은 콜레스테롤’이며 이를 높여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그는 또한 생활습관의 변화와 약물의 복용을 통해 LDL 및 중성지방 다량함유 지단백 잔유물(triglyceride-rich lipoprotein remnants)을 낮추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Nordestgaard 교수는 이 연구가 관찰 연구(observational study)이므로 인과관계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향후 HDL이 가장 높은 사람들에서 사망률이 증가된 이유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출처: MedicalNews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