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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암 발생을 높인다?

2017-09-11

스페인에서 개최된 2017 유럽종양학회(ESMO, 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에서 뇌졸중 치료 후 퇴원한 환자(stroke survivor)가 일반인에 비해 암이 발생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연구진은 뇌졸중 생존환자들에게 뇌졸중 발생 후부터 초기 몇 개월간 암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제1저자이자 스페인 마드리드 라프린세사병원(Hospital de La Princesa) 종양내과 Jacobo Rogado 박사는 이전에 발표되었던 사후(postmortem) 연구를 통해 뇌졸중 발생 후 암이 발생될 가능성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었으나 이러한 상관관계의 강도는 설명되지 않았다고 하였다. 따라서 연구진은 이러한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하였으며, 어떠한 인자들이 관련되어 있는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뇌졸중은 혈전으로 인해 뇌로 가는 혈액공급이 방해 또는 차단되거나 혈관이 파열되었을 때 발생한다. 그 결과 뇌에 필수적인 산소 공급이 결핍됨으로써 몇 분 안에 뇌세포가 사멸하게 된다.

미국에서 뇌졸중으로 진단받는 환자는 매년 약 79만5천명에 이르며, 이중 처음으로 뇌졸중을 진단받은 환자는 61만명 정도이다. 우리나라의 만 50세 이상에서의 뇌졸중 유병률은 2014년 기준 4.7%이며 단일 질환 사망률로는 심장질환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

이 연구에서는 뇌의 혈액 공급이 부족하거나 차단되었을 때 발생되는 허혈성 뇌졸중(ischemic stroke)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허혈성 뇌졸중은 전체 뇌졸중의 대다수인 약 90%를 차지한다.


■ 검진을 통한 암 사망률의 감소
암은 유전자가 변이된 비정상적인 세포가 무분별하게 성장하거나 형성된 종양이 주변 조직을 침범하는 질환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암은 전이(metastasis) 단계로 발전하게 된다. 전이는 1차 종양(primary tumor), 즉 암이 시작된 부위에서 암세포가 떨어져 나와 혈액이나 림프계를 통해 다른 기관 및 조직에 새로운 또는 전이성 종양을 형성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암 환자는 전이성 암에 의해 사망하게 된다. 미국의 경우 매년 15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암을 진단받으며 50만명 이상이 사망한다.

연구에 따르면 백신 접종 및 건강한 식습관, 암 검진을 통해 암으로 인한 사망의 절반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연구는 암 검진과 관련된 것으로, 연구결과가 확인되면 뇌졸중 환자의 암 발생을 대비하여 암 검진을 해야한다고 제안하였다.


■ 과도한 혈액 응고
혈액 응고는 상처가 생겼을 때 fibrin과 혈소판이 모여 피딱지를 형성하는 정상적인 과정이다. 그러나 과도한 혈액 응고는 뇌졸중 및 심장마비, 장기 손상, 사망의 위험을 높이는 심각한 상태이다.

이 연구에서는 암이 과도한 혈전 생성 또는 혈액 응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의견을 뒷받침하는 결과가 발견되었다. Rogado 박사는 이 연구결과가 암이 종양세포의 혈액응고시스템을 활성화시키는 응고항진상태(hypercoagulable state)임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2012년 1월-2014년 12월까지 라프린세사병원의 응급실에서 뇌졸중 구역으로 전동된 환자 381명의 데이터를 분석하였다. 환자들은 뇌졸중 진단 후 평균 18개월 간 추적 관찰되었다.

추적 관찰기간 동안 29명(7.6%)의 stroke survivor가 암 진단을 받았으며, 이는 일반인구(4.5%)의 두배에 가까운 수치이다. stroke survivor 중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대장암, 폐암, 전립선 암 이었다. 뇌졸중 진단 후 암 진단을 받는 데까지의 평균 소요시간은 6개월이었으며 뇌졸중 진단 첫 해에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거의 절반(45%)에 이르렀다. 또한 stroke survivor 중에서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약 2/3(62%)는 국소 진행성이거나 전이성이었다.


■ 고농도의 혈중 fibrinogen
환자들의 의무기록을 심층 분석한 결과 암 진단과 관련된 4가지 요인으로 “고령(77세 이상), 이전에 암을 진단받은 경우, 혈중 fibrinogen 수치가 높은 경우(450 mg/dl 이상), hemoglobin 수치가 낮은 경우(13 g/dl 이하)”가 확인되었다.

Rogado 박사는 이러한 연구결과가 환자들의 뇌졸중 발생 당시 이미 암이 있었으나 아무런 증상이 없었음을 의미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뇌졸중 환자 중 암이 진행된 환자에서 혈액 응고를 촉진시키는 단백질인 fibrinogen가 높다는 것은 “암의 prothrombotic 효과가 뇌졸중 발생에 기여했다”는 의견을 뒷받침한다.

Rogado 박사는 stroke survivor 중 특히 이전에 암에 걸린 적이 있거나, 또는 fibrinogen 수치가 높거나 hemoglobin 수치가 낮은 노인 환자들의 경우 뇌졸중 진단 후 18개월까지 암 발생을 임상적으로 추적관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산타 마리아 델라 미세리코르디아 대학병원(Santa Maria della Misericordia University Hospital) 종양학과 학과장인 Fusto Roila 박사는 이 연구의 핵심적인 한계점을 지적하였다. 그는 연구대상자가 대조군과 매칭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구대상자들의 암 발병률과 일반 인구에서의 암 발병률을 비교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일반 인구는 모든 연령의 사람들을 포함하지만 이 연구의 대상자들은 주로 노인 환자라고 설명하였다. 따라서 Roila 박사는 뇌졸중과 암의 명확한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하였다.


출처: MedicalNews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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