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의 새로운 보고서에서 항생제 내성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이 부족함을 확인했다고 보고하였다. 가장 일반적인 약물내성 감염(drug-resistant infection)의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제한적이며, 새로운 항생제의 필요성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개발 중인 항생제 중 약물내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항생제가 거의 없다고 보고되었다.
WHO Department of Essential Medicines 국장인 Suzanne Hill 박사는 며칠 안에 환자가 사망할 수도 있는 매우 심각한 특정 감염에 대해 현재 아무런 방어책이 없기 때문에 제약회사와 학자들이 새로운 항생제 개발에 긴급히 초점을 맞춰야만 한다고 말했다.
약물내성(Drug resistance) 또는 항생제 내성(AMR, antimicrobial resistance)은 병원균이 항생제 등 항균요법으로부터 피하기 위해 진화할 때 발생되며, 병원균에 의한 감염 시 항생제의 약효를 감소시킨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서는 미국에서 매년 2백만명이 약물내성균에 감염되며 23,000명 이상이 이로 인해 사망한다고 보고하였다.
Clostridium Difficile 은 미국에서 가장 치명적인 약물내성균으로 매년 25만건의 질병을 일으키며 연간 사망자수는 14,000명에 이른다.
약물내성 결핵(drug-resistant tuberculosis)은 세계적으로 매년 약 480,000명이 사망할 정도로 가장 큰 위협요소 중 하나이다.
■ 약물내성균에 대한 대응방안
2015년, WHO에서는 ‘항생제 내성 방지를 위한 국제협력 실행 방안(Global action plan on antimicrobial resistance)’을 수립하면서 “가능한 한 오랫동안, 효과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을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용하며 필요한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감염 질환의 성공적인 예방 및 치료를 지속적으로 보장함”을 목표로 삼았다.
올해 초 WHO는 새로운 항생제 개발을 돕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건강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는 항생제 내성균 목록을 작성하였다. 이에 의해 약물내성 결핵뿐만 아니라 현재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박테리아로 12개의 병원균이 확인되었다.
최신 보고서에서 WHO는 global public data를 이용하여 위의 병원균에 대항할 수 있는 항생제가 얼마나 많이 개발되고 있는지를 검토하였다. 그 결과, 우려가 현실화되었다.
■ 현재 개발 중인 항생제로는 불충분해
보고서에 따르면, 위에서 언급된 약물내성 병원균의 치료에 사용될 약물로 항생제 33종류를 포함한 51가지의 새로운 약물이 개발 중에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 약물 가운데 약물내성을 이겨낼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제(innovative treatments)”에 대한 WHO의 기준 중 적어도 한가지 이상을 만족시키는 것은 단 8개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준에는 새로운 작용기전과 기존 항생제에 대한 교차 내성 결여가 포함된다.
또한 WHO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세계적으로 가장 큰 공공보건의 위협 중 하나인 약물내성 결핵 치료제에 있어 현재 개발되고 있는 새로운 항생제가 거의 없음을 발견하였다. 저자들은 현재 새로운 항생제 개발의 범위를 고려할 때 향후 5년 내에 10건의 신약이 허가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그러나, 이것들이 기존의 약물에 새로운 치료제로서 추가적인 옵션이 될 정도는 아니며 임박한 항생제 내성의 위협에 대응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하였다.
■ 더 많은 투자가 시급히 요구돼
보고서를 토대로 WHO는 현재 사용 중인 약물과 새롭게 개발될 약물들을 고려할 때, 항생제 내성의 위협을 완화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으며 효과적인 항생제 신약 개발을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WHO 사무총장인 Tedros Adhanom Ghebreyesus 박사는 "항생제 내성은 현대 의학의 진보를 심각하게 위협할 지구촌 보건 위기”라고 하였다. 그는
결핵을 비롯한 항생제 내성 감염에 대한 연구 개발에 더 많은 투자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흔한 감염을 두려워하고 경미한 수술로 목숨을 잃었던 과거로 되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WHO는 새로운 항생제의 개발 자체로는 약물내성에 대응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경고하면서, 항생제 개발은 기존의 항생제와 미래의 항생제를 적절하게 사용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출처: MedicalNews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