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다른 건강 이슈들과 함께 주목을 받았던 크리스마스 트리 증후군(Christmas tree syndrome). 크리스마스 트리가 정말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인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크리스마스 트리 증후군은 1970년 Derek M. Wyse 박사의 ‘Christmas tree allergy: mold and pollen studies’라는 논문이
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에 게재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Derek 박사는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약 7%가 집안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을 때 그 증상이 급격히 심해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는 10개 가정에서 곰팡이 포자의 다양성을 측정했을 때 발견된 곰팡이의 종류가 다양했기 때문에 결론을 낼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에 의해 ‘크리스마스 트리 알레르기(Christmas tree allergy)’라는 용어가 만들어졌다.
■ 곰팡이 포자, 알레르기 및 천식
미국 천식알레르기협회(AAFA, Asthma and Allergy Foundation of America)에 따르면 여러 계절에 걸쳐 지속적으로 알레르기가 발생한다면 곰팡이 또는 다른 균류(fungi) 포자에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포자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실내외에 항상 존재한다. 지구상에는 100만 개 이상의 곰팡이 종(fungal species)이 있고 이 중 100가지 이상의 속(genera) 또는 과(familes)에 의해 알레르기가 발생될 수 있다.
그러나 주요 원인은 Alternaria, Cladosporium, Penicillium, Aspergillus 이다.
곰팡이 포자의 양이 한계 수준에 도달할 경우 위험해진다. 이는 곰팡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알레르기 또는 천식이 있는 사람에서도 곰팡이 노출이 2차적인 원인이 되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날씨와 햇빛의 강도에 따라 개별 포자 종의 구성과 농도가 달라지며, 이는 지속적으로 변화된다. 포자의 한계수준에 대해 많은 지식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Alternaria 은 100 spores/cubic meter (CBM)로 낮은 편이며,
Clasporium 은 3000 spores/CBM로 알려져 있다.
■ 크리스마스 트리 증후군 관련 연구
Derek 박사의 연구 이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2007년, Phillip Hemmer 박사는 미국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merican College of Allergy, Asthma & Immunology) 연례회의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관련 연구를 발표하였다. 그는 곰팡이 포자가 휴일 기간인 14일간 5배나 증가했으며 연휴가 끝나는 시점에 그 농도가 5000 spores/CBM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2011년 뉴욕주립의과대학(State University of New York Upstate Medical University)의 Lawrence E. Kurlandsky 박사 연구팀은 조금 더 큰 규모의 연구를 발표하였다. 28개의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잘라낸 단편들을 분석한 결과, 53종의 곰팡이가 확인되었고 이 중 70%가 잠재적으로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 크리스마스 트리, 질병의 원인?
겨울은 일년 중 감기, 독감, 천식 발작 등이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계절이다. 이에 대한 뚜렷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지난 여러 해 동안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뉴스기사를 통해 크리스마스 트리 증후군이 회자되었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곰팡이로 인해 호흡기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인의 약 13%가 곰팡이 알레르기의 영향을 받는다는 통계가 있으나 해당 연구는 광범위한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며 곰팡이 알레르기에 대한 연구도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겨울의 질병 발생 증가를 크리스마스 트리 또는 다른 요소들의 복합적 작용으로 인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 올바른 크리스마스 트리 사용법
알레르기나 천식이 있는 경우 크리스마스 트리와 관련된 곰팡이 포자 농도가 갑자기 증가될 수 있음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Kurlandsky 박사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집 안에 설치하기 전에 충분히 씻고 트리를 최소한의 시간 동안 집안에 두도록 하며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여 포자가 증식되지 않도록 할 것을 권장하였다.
AAFA에서는 생활 공간을 깨끗하게 하여 기타 곰팡이의 발생 원인을 없애고 습도를 낮게 유지하도록 권고하였다.
그러나 Kurlandsky 박사는 뚜렷한 알레르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아마도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