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추 청력 소실(central hearing loss)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건강한 청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경미한 인지장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신경 퇴행으로 인한 청력 소실이 그 배경으로 제시되었다.
Rodolfo Sardone 박사가 수석 연구원으로 참여한 NIH와 University of Bari 공동 연구에서 연령에 따른 청력 소실과 경증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의 연관성이 확인되었다.
경증인지장애는 인지기능 감퇴의 한가지 유형이지만 일상 생활을 방해할 만큼 유의하지는 않다. 연구진은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 가운데 15-20%가 경증인지장애를 앓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또한 알츠하이머의 위험 요소라고 덧붙였다.
미국국립보건원(NIH,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은 미국 내 성인의 15%가 청력 소실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한다. 나이는 청력 소실에 유의한 위험 요소이며 65-74세에서는 약 25%가, 75세 이상에서는 절반 가량이 청력 소실 유병율을 나타낸다. 전세계적으로 노인 인구의 3분의 1이 청력 소실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4월 미국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제70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 청력 소실, 경증인지장애 위험을 2배 높일 수 있어
Sardone 박사 연구팀은 이전에 Great Age Study에 참여한 1604명(평균 연령 75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 대상자들에게 청력, 기억력, 추론능력 검사를 차례대로 시행하였다.
말초 및 중추 청력 소실을 관찰하였으며 이 때, 말초 청력 소실은 내이와 청력 신경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반면 중추 청력 소실은 뇌의 청각 처리 능력(sound processing ability)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참가자의 26%는 말초 청력 소실을, 12%는 중추 청력 소실을 겪고 있었다. 그리고 Petersen Criteria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참가자의 33% 가량이 경증인지장애를 진단받았다.
전반적으로 중추 청력 소실 환자들은 건강한 청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보다 경증인지장애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추 청력 소실 환자 192명 가운데 144명은 경증인지장애까지 동반하고 있었고 이는 75%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반면 정상 청각기능을 가지고 있는 609명 중 경증인지장애를 겪는 사람은 365명이었으며 60%에 해당한다.
Sardone 박사는 모든 65세 이상 노인인구와 인지기능장애가 있는 환자들에게 청각인지기능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하며
“이번 연구 결과는 말초 청력 소실보다 중추 청력 소실이 인지기능 감퇴에서 나타나는 뇌세포 기능의 점진적 소실과 관련이 있음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말소리명료도(speech discrimanation)와 청각기능으로부터 분리된 청각인지기능을 탐구한 최초의 연구라고 강조하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인과관계 즉, 청각기능의 소실이 기억력 소실을 유발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 아니며 단지 연관성이 있음을 밝힌 것이다.